대전유성복합터미널 공모실패 3년만에 기회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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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유성복합터미널 공모실패 3년만에 기회 잡을까

터미널 규모 줄이고 상권형성 초점… 사업자 투자의욕 높여

  • 승인 2013-07-21 16:16
  • 신문게재 2013-07-22 2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유성복합터미널이 3년만에 찾아온 세번째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현재 시민들이 이용하는 유성시외버스정류소는 하루 평균 4027명이 이용하고 버스가 350회 오가는 곳이지만, 부지와 대기실은 좁고 화장실 등 편의시설은 낙후돼 문제기 꾸준히 제기됐다.

때문에 대전시는 2004년 9월 중앙도시계획위원회를 통해 구암역 인근에 복합터미널을 포함한 복합환승센터 건립계획을 세웠다.

이를 바탕으로 2010년 3월 유성복합터미널 민간사업자 공모를 시작해 그해 6월 대전고속버스터미널(주)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으나 11월 우선협상대상자가 사업을 자진해서 포기했다. 그해 12월 민간사업자를 재공모 해 2개 회사가 사업참가의향서를 제출했으나 사업계획서는 제출하지 않아 이마저도 무산됐다.

당초의 토지이용계획에는 상업시설은 없고 터미널시설과 환승센터, 화물차고지만 계획돼 있어 수백억을 투자하는 민간 기업으로서는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번에는 복합터미널의 규모는 다소 줄이고 상업지역과 진·출입 도로를 확대해 상권형성과 교통혼잡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췄다. 이를 통해 시는 유성복합환승센터를 개발하는데 수익성을 높여 민간사업자의 투자의욕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미 백화점 등의 유통업체와 건설기업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모에 대비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대전의 매장 하나를 철수해 유성복합터미널로 옮기는 방안까지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성복합터미널에는 백화점은 들어설 수 있으나 총량제에 묶여 대형마트 신규 입점은 안되고 자치구간 이전은 가능하다.

또 민간사업자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유성복합환승센터에 도로와 광장 등 공영시설은 대전도시공사가 먼저 착공해 개발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진행과정에서 논란도 예상돼 대전시의회 박종선 의원은 상임위에서 “유성시장이 있고 상권이 낙후된 곳에 새로운 대규모 상업지역을 만들어 상권붕괴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공공의 목적을 위해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도시공사가 상업용지로 변경해 분양하는 땅장사 논란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2029년을 기준으로 유성복합터미널에 예상되는 이용객 수에 맞게 터미널 규모를 적정한 수준으로 조정한 것”이라며 “적극적인 사전 홍보도 진행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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