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다가구 주택 '텅 비었네'… 지난달 공실매물 149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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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다가구 주택 '텅 비었네'… 지난달 공실매물 1498건

조치원읍 570여건으로 '최다'

  • 승인 2013-07-21 16:13
  • 신문게재 2013-07-22 7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지난달 세종시 주택 매물이 과다한 다가구·원룸 공실수를 유지했다.

올해 말 정부부처 2단계 이주 공무원과 건설 근로자 증가세를 염두에 둔 공실수로 해석되나, 공무원임대아파트 632세대 배정 등 추세를 볼 때 실제 수요를 충족할 지는 미지수다.

19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달 공실 매물은 아파트 231건과 다가구 1498건, 단독주택 26건 등 모두 1512건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아파트는 14건, 단독주택은 2건 줄고, 다가구는 231건 늘었다. 다가구 공급 상승세가 계속된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조치원읍 다가구 공실수가 570여건으로 가장 많았고, 연기면과 장군면이 각각 300여건으로 후순위를 차지했다.

첫마을 인근의 금남면은 정부세종청사 인접성을 바탕으로 220여건을 기록했다.

부강면이 50여건, 연서면이 10여건, 어진동과 전의면, 연동면은 한 자리수 매물을 시장에 내놨다.

올해 말 초기 정부세종청사 이전 경향상 나홀로 이주 공무원이 많다는 판단이 이 같은 대량의 다가구 주택 증가로 이어졌다.

이 같은 다량의 다가구 주택은 세종시 중·장기 발전 과정에서 난개발 소지를 안고 있어, 도시성장 속도를 늦추는 화근이 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올해 말 공무원 임대아파트 632호 공급이 예정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하지만 세종시와 행복청 등 관계 기관 입장에서는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쪽에서는 정부부처 이전에 따른 주택 공급량 부족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 매물은 조치원 150여건, 한솔동 및 금남면 50여건으로 조사됐다. 이중 절반은 매매, 나머지는 전·월세 및 임대 물량으로 분석됐다. 첫마을에서는 7단지 매물이 22건으로 가장 많았고, 5단지가 9건으로 뒤를 이었다.

148㎡ 기준 매매가는 4억원, 전세가는 2억원, 109㎡ 기준 매매가는 2억8000만원, 128㎡는 3억4000만원 수준을 나타냈다.

1생활권에서는 포스코레이크파크와 한신휴플러스 매물이 고개를 들고 있고, 금남면에서는 두진 리버빌과 신성아파트 일부 물량이 새주인을 찾고 있다.

인근 지역과 84㎡형 전세가를 비교할 경우, 대전 노은동과 유성이 가장 높았고, 한솔동, 공주시, 청원군 오송읍, 조치원읍 순을 기록했다.

노은동은 1억7000만원~2억3000만원, 유성은 이보다 1000만원 안팎으로 낮았다.

한솔동은 1억6000만원에서 2억1000만원, 공주시는 1억3000만원~2억원, 청원군 오송읍은 1억3000만원~1억8000만원으로 확인됐다. 조치원읍은 9000만원~1억4000만원 수준을 보였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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