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학고가 18일 '2014학년도 신입생 합격자 93명(정원외 3명 포함)을 발표한 결과 경기 42명(45%), 서울 24명(25%) 등으로 두 지역이 전체 합격자의 70%를 차지했다.
반면, 대전지역출신 합격자는 17명으로 전체의 18%에 불과했다. 나머지 합격자 출신지역은 인천·충남·충북 각각 3명씩(3%), 대구 1명(1%) 등의 순이었다.
결국 이 학교 신입생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은 타 시·도 출신으로 채워지게 됐다. 합격자 학년별로는 중학교 2년 5명과 3학년 88명으로 전체의 94%가 정규 단계를 마친 중 3으로 집계됐다.
여학생은 타 영재학교보다 많은 16명을 선발했다. 그러나 중2 합격자 5명은 모두 남학생으로 여학생은 한명도 없었다.
최종 합격자들은 지난 4월 원서접수(2055명 지원)를 시작으로 100여 일에 걸친 3단계 전형을 거쳐 선발됐다.
1단계는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학교생활기록부 등 기록물을 바탕으로 종합적인 영재성과 인성 평가가 있었고 2단계는 창의적 문제 해결능력 평가가 실시됐다. 특히 3단계는 1박2일 과학영재 캠프를 통해 수학·과학과 인문을 포함한 전반적인 영역에서 학생의 잠재력을 평가했다.
합격자들은 내달 24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입학 전까지 독서활동, 연구활동, 수학·과학 및 외국어 영역 교과활동 등을 포함한 다양한 입학전 교육을 받고 글로벌 과학 영재로 육성된다.
대전과학고 한 관계자는 “지난해 과학영재학교 선정 공모당시, 전국과 지역 단위 학생모집을 나눠 지원을 받았는 데 대전은 별도의 과학고를 둘 수 있는 전국단위 모집으로 지원하다보니 서울ㆍ경기지역 학생들의 지원이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과학영재학교와 같은 시기에 개교하는 동신과학고는 대전 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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