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일찍 찾아온 더위에다가 궂은 날씨가 반복되면서 잠자리를 뒤척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18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여름철 인기 아이템 중 하나인 인견 등 시원한 소재의 침구류 매출이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
일부에선 일정 구매금액 이상의 쇼핑객에게 시원한 침구류를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등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갤러리아 타임월드의 올해 침구류 매출은 지난해 이맘 때보다 12% 상승했다. 주로 마, 인견, 면 등의 가공 상품이 소비자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인견 세트의 경우 지난해에는 업체마다 고가 정책 바람이 불어 비싼 가격 탓에 매출이 신통치 않았지만 올해는 중저가 상품 생산으로 더 많은 고객이 찾는 상황이다.
마 침구 세트도 30만원대의 이불, 패드, 베개커버 세트가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중장년층에게 선풍적인 호응을 받고 있다.
또 올해는 면을 가공해 몸에 달라 붙지 않고 피부에 닿았을 때 시원한 느낌을 주는 리플세트도 뜨거운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인 중저가 제품이 다량 출시돼 매출 상승에 효자 노릇을 하는 것이다.
갤러리아 타임월드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시원한 침구류의 매출이 두드러졌다”며 “최근 주말 사은이벤트 행사로 3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선착순 지급한 인견 침대패드가 높은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 역시 여름용 매트류의 매출이 25% 신장된 것으로 집계됐다. 대자리와 쿨매트 등의 매트류 매출은 지난해 이맘 때보다 25% 가량 상승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 관계자는 “여름철 대표 인기 상품인 인견 홑이불은 1만9000원과 3만9000원대의 상품이 가장 많이 팔리고, 지난해보다 10% 이상 매출이 올랐다”며 “이번 여름에는 양털로 만들어 통기성이 우수한 양모이불도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백화점 세이도 이번 여름 정기세일 기간에 침구류 매출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핑크하트, 클푸, 모던아이 등의 브랜드에서 인조견이나 리플, 지지미 등의 제품을 출시, 지난해 이맘 때보다 브랜드별로 5~10% 매출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
백화점 세이 관계자는 “습기가 많은 장마기간과 겹쳐 제습기와 더불어 시원한 침구류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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