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교한 참샘초와 한솔초·중·고 공간 부족을 넘어, 학생 진학을 둘러싼 시교육청과 학부모간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솔고의 자율형 공립고 전환에 따른 한솔중 학생들의 진학 혼선, 한솔중 1학년생들의 종촌중(내년 3월 개교) 임시 공간 활용 문제로 시작됐다. 최근에는 6단지 인근 한솔초 및 한솔중 학생 수요 과다로 인한 미르초 및 새롬중 진학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젊은층의 첫마을 이주가 초기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한솔초와 미르초 학군 조정은 6단지와 미르초간 보행데크 설치 합의로 해결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한솔중 2학년생으로, 적잖은 학생들이 새롬중으로 진학해야하는 현실이다. 새롬중은 4~5단지 인근으로 한솔중과 비교한 체감 거리는 그리 멀지않다.
하지만 지난 1년간 수차례 반을 이동한 학생들이 피로감 및 정서불안을 겪고 있다는 게 학부모들의 반대 이유다.
무려 6번이나 반을 이동한 학생들도 있다는 설명이다. 시교육청도 대안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만족할 만한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15일 한솔중 2학년 학부모 대상 간담회를 가졌지만, 이견은 여전했다. 2학년 학부모 모임의 요구사항이 새롬중 강제 재배치 전면 반대와 조정기능의 학구조정위원회 의견수용 불가, 내년 교사 수급과 반편성 과정에 학부모 참여, 한솔중의 증축 불가능 사유 해명 등으로 강경하기 때문이다.
다만 새롬중 전학 여부를 묻는 수요조사를 재차 진행하는 한편, 다음주께 2차 간담회를 열어 이견 좁히기에 나설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늦어도 8월 전에는 의견일치를 봐야 새롬중의 차질없는 개교가 가능할 것”이라며 “보다 나은 대안을 찾기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한솔중 학부모회 관계자는 “입학 당시 타 학교 재배정 가능성을 어느 누구도 말해주지 않았다. 반이 계속 바뀌니 아이들의 정서적 불안감이 계속 커지고 있다”며 “시교육청과 행복청 등 관계 기관이 아이들 교육을 중심으로 정책추진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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