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65주년 제헌절 경축식이 17일 오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열렸다. 강창희 국회의장, 이만섭 의장 등 전 국회의장, 정홍원 총리, 양승태 대법원장, 박한철 헌재소장, 이인복 중앙선관위원장,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김한길 민주당 대표 등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강창희 국회의장은 17일 “개헌은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공론화해서 19대 국회에서 마무리 짓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이같은 언급은 현행 5년인 대통령 임기를 줄이고 대통령 중임제를 도입하는 등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 논의를 내년 초부터 본격화하자는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65주년 제헌절 경축사'를 통해 “현행 헌법이 이뤄진 1987년 이후 우리 사회의 규모와 내용이 천양지차로 달라졌기 때문에 개헌의 필요성에 많은 국민이 동의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제안했다.
강 의장은 “(개헌이)이번에도 말로만 그친다면 개헌의 적기를 놓치게 될 것”이라며 “개헌논의의 물꼬는 크게 열고 국회는 개헌특위를 구성해서 각계각층의 지혜를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개헌 작업에는 모든 정파가 초당적으로 참여해서 권력구조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 100년을 내다보면서 '제2의 제헌'을 하는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라며 “민주화와 산업화 과정에서 파생된 우리 사회의 대립과 갈등을 근본적으로 치유해서 통합과 공정과 상생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헌법을 우리는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의장은 다만 “아직 새 정부가 출범한지 5개월도 되지 않았고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경제·안보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 지금은 북핵 위기, 경제침체 등 중대한 과제들을 집중적으로 해결해야 할 시기”라면서 “새 정부에게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김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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