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초 교육부에 2국 4담당관 9과(課)인 현 체제를 2국 3담당관 11과로 개편하는 안을 올렸다. 그러면서 이에 필요한 3~4급 각 1명씩 2명(전문직)에 대한 정원 승인 신청을 했다.
교육부 동의를 구한 뒤 현재 개회 중인 제209회 대전시의회에 정원조례 변경안을 상정, 2학기 시작 시점인 9월부터 새 조직을 꾸린다는 것이 시교육청의 애초 구상이었다.
하지만, 이같은 계획은 예기치 못한 돌출 변수에 부딪혀 좌초됐다.
교육부는 특별하게 새로운 행정수요가 발생하지 않은 상황에서의 과 신설은 안 된다는 입장을 최근 시교육청에 전달했다. 과 신설 없이 조직개편안을 올린 타 시ㆍ도 교육청과의 형평성 문제도 시교육청의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유로 보인다.
이로써 시교육청은 아예 '새판'을 짜야 할 처지가 됐다.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이 기본입장이다. 교육부 방침대로 과 신설을 하지 않고 현행 과 숫자를 유지하는 선에서 차선책을 궁리 중이다.
다만, 3급 상당의 정원 1명은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직렬이 전문직이 될지 일반직이 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가 과 신설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임에 따라 내부적으로 다른 방안을 고민 중이다”며 “조직개편 시기는 내년 1월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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