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1차 관광진흥확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현재 우리는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라는 양적 성장을 이뤘는데 이런 우리의 문화와 역사, 자연과 스토리를 관광자원으로 잘 조화시킨다면 우리 관광산업은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관광산업 진흥을 위한 4가지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첫째로 “외국인 관광객 시각에서 각 국가별, 연령별, 그룹별로 무엇을 원하고 무엇이 불편한지 관광수요 패턴과 특성을 파악해 거기에 맞춰 관광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둘째로 “우리만의 고유한 특색과 독창적 가치들을 관광자원화, 관광상품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기존의 관광자원 개발이 주로 인프라 확충에 주안점을 뒀다면 이제는 숨어있는 우리 자연과 문화를 창의적으로 찾아내 우리만의 고유한 특색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우리 스스로가 그것을 즐기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셋째로는 과감한 규제개혁과 제도개선을 위한 부처간 협업을 강조하면서 “관광산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무부처이긴 하지만 자연친화적인 관광은 환경부, 의료관광은 복지부, 해양크루즈관광은 해양수산부, 관광객 입국문제는 법무부와 안행부, 이렇게 수많은 부처와 지자체가 긴밀하게 연관돼 있다”며 “그 자체로 융합적인 특성이 강하기 때문에 부처나 지자체 사이에 칸막이가 있으면 제대로 키워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좋은 관광자원이 있어도 바가지나 불친절 등으로 인해 관광객들이 불쾌감을 느끼게 된다면 다시 오고 싶지 않고 결국 좋은 관광지가 되지 못할 것”이라며 “외국 관광객들이 우리나라를 다시 찾고 싶은 나라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 = 김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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