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가 17일 대전시청에서 대덕특구 지원방안을 발표한 것을 계기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조성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날 미래부의 브리핑은 그동안 지속된 과학벨트 부지와 원안-수정안 논란을 매듭짓고 이제 과학벨트 조성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래부 양성광 미래선도연구실장은 “더이상 늦추면 사업에 추진력이 상실돼 불가피하게 일부 계획을 변경하게 됐지만, 애초 계획보다 더 나은 거점지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기초과학연구원을 엑스포과학공원에 넣는 조건으로 대전시가 건의한 '대덕특구의 창조경제 전진기지 조성방안'을 미래부가 받아들여 구체적 계획을 직접 발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시와 미래부는 이를 이날 브리핑 내용에 대한 후속조치로 국장급 공무원과 전문가 등 20인 내외로 창조경제전진기지 위원회를 구성해 세부적 전략과 실행계획을 함께 수립할 계획이다.
미래부의 이번 대덕특구 지원방안은 연구개발성과를 사업화하는 데 집중돼 그동안 고질적인 약점으로 제기됐던 대덕특구 원천기술의 사업화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덕특구가 연구개발투자나 인적ㆍ지식자원은 전국 최고 수준이나 기초연구가 미흡하고 연구개발 성과를 창업과 사업화해 경제적 성과를 도출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번 브리핑을 계기로 과학벨트 거점지구 조성절차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양성광 실장은 “중이온가속기 등을 반영한 대덕연구개발특구 2단계 개발계획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개발계획을 9월중 수립하게 된다”며 “여기에는 특구개발사업의 시행방법과 시행기간ㆍ토지이용계획 등이 담긴다”고 했다.
미래부가 이날 밝힌 과학벨트 관련 로드맵에서 오는 12월중 개발계획과 거점지구에 대한 종합적인 추진계획을 담은 실시계획 승인과 고시가 되면 본격 사업에 착수한다.
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가속기가 조성되는 엑스포과학공원 부지는 내년 초부터 착공할 수 있고 유성 신동과 둔곡지구는 토지보상에 들어가게 된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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