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벨트 수정안을 놓고 지역 정치권이 지루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17일 오전 대전시청 9층 브리핑룸에서 미래부 양성광 미래선도연구실장이 대덕특구 지원방향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
이번 추진전략은 과학벨트의 기초과학연구원(IBS)을 엑스포과학공원에 입지시키기로 한 협약에 따른 후속 조치다.
대덕특구에 복지와 문화시설을 지원해 국제적 정주환경을 조성하고 기초연구부터 사업화 단계까지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게 골자다. 미래부 미래선도연구실 양성광 실장은 이날 대전시청 기자회견장에서 대덕특구 지원방안을 설명했다.
대덕특구 연구개발 성과가 창업과 사업화에 이어져 경제적 성과가 나오도록 지원하는 정책들이 다수 제시됐다.
먼저, 대덕연구개발특구내 17개 정부출연(연)이 자본금을 출자해 '공동기술 지주회사'를 설립한다.
공동기술 지주회사는 정부출연(연)의 연구성과물이 신속하게 사업화될 수 있도록 돕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17개 출연(연)이 올해 53억원을 출자해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2015년까지 530억원 규모의 대형 기술지주회사로 키워 융·복합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한다.
또 기초 연구성과를 사업화하는 초기단계에 해당 기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2018년까지 1000억원 규모의 '과학사업화 펀드'를 조성한다.
과학사업화 펀드를 통해 기초원천 연구성과를 사업화하는 3년 이내 초기단계 기업을 지원하고 과학벨트 거점지구 및 대덕특구 기업에 펀드기금 50%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기술기반 벤처기업이 창업 7년내 겪게 되는 자금부족과 운영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기술금융 연계형 중소기업 성장지원'을 펼친다. 유형의 담보없이 기술경쟁력ㆍ사업화 가능성 등을 평가해 투ㆍ융자를 받는 것으로 올해 대덕특구에서 100억원 규모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이밖에도 아이디어가 성공적인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구개발특구의 기술과 장비를 활용해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특히, 대덕특구내 부족한 복지ㆍ문화 및 주거수요를 개선하기 위해 기초과학연구원이 들어설 엑스포과학공 일원에 쾌적한 정주환경을 조성한다.
유성구 도룡동에 있는 공동관리아파트에 문화와 복지시설 등 과학기술인을 위한 문화공간(콤플렉스)을 조성하고 세계 과학기술인을 위한 게스트하우스, 연구원 기숙사, 아파트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미래부 양성광 실장은 “대덕연구단지가 세계적 과학연구의 중심지가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엑스포과학공원 부지 특성에 맞는 중이온가속기 설계를 조만간 마치고 최고의 연구자를 유치해 창조경제 혁신모델이 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