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을 둘러싼 찬반논란이 평행선을 보이면서 정치적ㆍ정책적 결단 없이는 결론 도출이 어려울 전망이다.
16일 10번째 열린 대전도시철도 2호선 전문가 초청 토론회에서도 노면과 지상고가 건설방식을 놓고 입장차만 확인했기 때문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선 5기 시정 가운데 가장 높은 관심도와 지지도를 받은 사업이 도시철도 2호선 임을 감안하면, 예비타당성 검토를 통과한 이후에도 건설방식 논란으로 첫삽을 뜨지 못하는 현 상황에 대한 책임 논란도 나오고 있다.
대전시는 이날 시청 대회의실에서 도시철도 2호선 '민관정 도시철도추진위원회'를 열고 전문가 초청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전문가 그룹으로 한국교통연구원 안정화 박사가 '현대적인 트램의 이해와 해외 적용 사례'에 대해, 신병천 한국기계연구원 단장도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특징 및 건설방식 제언' 을 주제로 주제발표를 했다.
안 박사는 실질적으로 트램 방식의 장점을 부각시켰으며, 신 단장은 자기부상열차와 지상고가 방식의 우월성을 주장했다.
안 박사는 “유럽의 대도시들이 도시철도보다는 트램을 연장하는 경우가 늘고 있으며, 앞으로는 근본적인 목적지는 대중교통의 활성화”라며 “트램이라는 시스템은 도로를 강제적으로 점령하는 방식으로 대중교통을 활성화 시킬 수 있다는 포인트를 찾았고, 앞으로 1~2년의 불편함을 통해 10~20년 후에 좋다면 고민해볼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기계연구원 신병천 단장은 대전도시철도 2호선의 자기부상 열차 적합성과 지상고가 방식의 장점을 제시했다.
신 단장은 “노면이 경제성이 있다고 보지만, 도로신호체계 정비에 추가비용이 소요되고 도로보수비 추가 발생, 교통사고 손해배상 비용 발생, 유인운전에 따른 인건비 과다 등 장기적인 운영비를 종합하면 지상고가가 경제성이 더욱 높다”고 주장했다.
건설방식의 분명한 장단점은 정치적ㆍ정책적 결단에 맡겨져야 하지만 결론이 난다 하더라도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되고 있다.
윤기호 도시철도 기획단장은 “내년도 예산 확보 등을 위해서는 오는 10월 내에 결론을 내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만큼 민선 6기로 넘어서지 않기 위해서는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주제발표와 함께 김명수 한밭대 교수를 좌장으로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양근율 박사와 동일기술공사 강유정 상무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으며, 대전시 건설단체 총연합회 회원들이 토론회에 동참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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