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당진항과 대산항을 대중국 교류 거점항으로 육성하고, 항공산업 연구단지와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등 해양 신산업 육성에 나선다.
또 세계 5대 청정갯벌로 꼽히는 가로림만 등에 갯벌 양식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한다.
안희정 지사는 16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충남의 환황해권 미래 발전전략 및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안 지사는 이날 “세계 인구의 31%가 몰려 있는 동아시아는 세계 GDP의 20%, 세계 교역의 22%를 차지하고 있으며, 환황해경제권은 EU, NAFTA와 함께 세계 3대 경제권으로 부상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남 서해안은 환황해경제권과 대중국 교역의 중심지로 천혜의 자연환경과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산업, 해양과 내륙이 연계된 관광휴양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도가 해양수산국을 출범시킨 것은 이처럼 잠재력이 큰 서해안의 효율적 개발과 보전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의 해양수산국 출범에 맞춰 발표한 이번 발전전략을 보면, '해양 건도(建道) 충남, 환황해권의 새로운 중심지'를 비전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한 3대 목표는 중국 교역 전진기지, 서해안 통한 성장동력 창출, 글로벌 해양생태ㆍ관광 메카 등으로 잡고, ▲환황해권 선도 물류체계 구축 ▲내포신도시 중추도시화 ▲해양 신산업 육성 ▲수산업의 미래 산업화 ▲지속가능한 생태환경 조성 ▲국제 해양 관광ㆍ레저 거점 조성 등을 6대 전략으로 세웠다.
전략별 주요 정책과제를 구체적으로 보면, 환황해권 선도 물류체계 구축에서 '항만 개발과 부대시설 확충'은 당진항을 대중국 교역과 황해경제자유구역 거점항으로, 대산항은 대중국 컨테이너와 관광ㆍ교류 거점항으로 육성한다는 내용이다.
'항만 배후 산업단지 조성'은 항만 주변 14개 단지를 특화 육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대산항 국제여객선 취항'은 국제 여객선 터미널 건립과 컨테이너 정기항로 확대 등을 세부 사업으로 잡았다.
내포신도시 중추도시화 전략에서는 '내포 중심 방사형 교통체계 구축' 과제는 내포신도시를 서해안축과 경부축을 연계하는 중추도시로 도내에서 1시간 이내 접근 가능한 교통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안이다.
한편, 15일자로 출범한 도 해양수산국은 3개과 54명으로 구성됐으며, 해양항만과는 해양정책 수립과 항만운송, 연안 정비 등을, 수산과는 수산물 생산ㆍ가공ㆍ유통, 수산자원 조성, 어촌개발 등을, 서해안유류사고지원과는 특별해양환경 복원과 환경영향조사, 주민 건간관리 등의 업무를 추진한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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