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채소값, 밥상물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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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채소값, 밥상물가 비상

폭염·장마 반복되며 가격 급등 … 제철과일도 '들썩'

  • 승인 2013-07-16 18:14
  • 신문게재 2013-07-17 5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무더위와 장마가 반복되면서 채소류 가격이 심상치 않다.

상추나 오이, 시금치 등 일부 신선채소류 가격은 눈에 띄게 급등했고 다른 채소류도 고공행진이 예고된다.

더욱이 출하량 감소에 따른 산지가격도 오름세를 보여 당분간 주부들의 식탁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가격정보에 따르면 전날 시금치 1㎏에 소매가격 기준으로 평균 6055원에 거래됐다.

1주일 전에는 5035원, 1개월 전에는 3448원에 거래됐지만 최근 무더위와 장마가 이어지면서 가격 급등을 초래한 것이다.

상추 역시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적상추 1㎏당 1개월 전에는 6530원이던 것이 1주일 전에는 7250원으로 올랐고, 15일 현재 8907원에 판매됐다.

청상추도 1㎏당 1개월 전에는 6290원, 1주일 전에는 6690원, 15일에는 8910원에 거래됐다.

대파와 쪽파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파 1㎏당 1733원, 쪽파는 6338원으로 1개월 전보다 각각 800원, 2700원 가량 급등했다.

오이는 다다기 계통이 1㎏당 5321원에 판매돼 1개월 전보다 1100원 이상 올랐고, 취청 계통 역시 1000원 이상 상승한 1㎏당 7651원의 시세를 보였다.

얼갈이배추는 1㎏당 1657원으로 1개월 전보다 100원 상승했다.

제철과일도 장마와 무더위 영향에 따라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수박은 상품 1개당 1개월 전에는 1만5839원이던 것이 1주일 전에는 1만7088원으로 올랐고 지난 15일에는 1만7565원의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이같은 원인은 계속된 장마와 무더위에 따른 생육부진으로 출하량이 감소했고, 공급 불안정으로 이어지면서 오름세에 거래된 것이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소비심리 위축으로 수요는 많지 않지만 폭염과 장마가 오락가락하면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장마와 폭염이 이어지면서 신선채소를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특히 상추나 시금치 등 일부 채소류는 가격이 급격히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채소류 가격의 오름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며 “산지 농민들 역시 출하량이 적어 손해가 불가피하고, 농산물 가격 급등은 서민물가 불안으로 이어지는 만큼 장마와 폭염이 농민과 서민들에게 걱정거리를 안겼다”고 덧붙였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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