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거리에서 가볼만한 곳]한국 족보문화 산실 회상사와 인쇄전시관

[인쇄거리에서 가볼만한 곳]한국 족보문화 산실 회상사와 인쇄전시관

  • 승인 2013-07-16 13:59
  • 신문게재 2013-07-17 13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 특화거리를 가다]3. 동구 정동·중동·삼성동 인쇄특화거리

대전 인쇄특화거리를 찾아왔다면 꼭 가봐야할 곳이 있다. 한국 족보문화의 역사인 '회상사'와 인쇄기술의 발전사를 모형으로 재현한 '인쇄전시관'이다.

회상사는 1954년 고 박홍구 회장이 설립한 족보 전문제작출판사로 동구 정동의 한자리에서 58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일족(一族)의 뿌리와 가지를 모두 기록한 대동보 500여종을 비롯해 파보 1500여종, 직계 가족을 기록한 가승보 900여종 등 회상사에서 제작한 족보는 600만부가 넘는다. 한국 성씨는 280여개, 파는 3400여개쯤 된다고 봤을 때 회상사에서 한국 족보의 80%를 발해한 셈이다.

회상사 족보도서관에는 계보학 자료도 5만여권을 보유하고 있어 한국 족보문화의 산실로 손꼽히고 있다.

회상사는 자체 글자체를 개발해 박 회장의 호인 춘전(春田)에서 딴 '춘천제'란 이름으로 1996년 특허등록을 했으며, 춘전체로 족보를 만들고 있다. 또 대전세종충남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건물 3층에 있는 인쇄전시관도 인쇄기술을 한눈에 파악하기에 좋은 견학장소다. 고인쇄물에서 현대 인쇄장비까지 10종 50여점이 전시돼 있다. 인쇄과정을 밀랍인형으로 그대로 재현한 디오라마(diorama)와 월인석보 등 목판과 월인천강지곡 등 금속활자판, 고서 등을 볼 수 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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