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세계시민”… 지구마을 이슈 함께 고민하고 실천!

“우리는 세계시민”… 지구마을 이슈 함께 고민하고 실천!

6년전 모잠비크 현지봉사 계기, 도 지부장과 윤 교장 '의기투합' 동전모금하고 환경문제 고민, 빈민국 어린이 10여명 후원도

  • 승인 2013-07-15 21:20
  • 신문게재 2013-07-17 12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월드비전 대전충남지부-대덕초 세계시민교육 현장을 찾아서

세계시민증서를 들고 기념촬영하는 대덕초등학교 학생들.
세계시민증서를 들고 기념촬영하는 대덕초등학교 학생들.
대덕초등학교는 글로벌 나눔 운동을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학교로 유명하다. '끼와 재능으로 하나 되는 나눔과 배려 DREAM(TraDitional, Reading, Eco, Act, Multiculture) 대덕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대덕초등학교는 여러 가지 나눔활동들에 앞장서고 있다.

▲월드비전과 사랑의 동전나누기 캠페인=대덕초등학교 학생들은 매년 월드비전과 함께 하는 대전시 사랑의 동전나누기 캠페인에 적극 참여해왔다. 특히 2010년, 2011년 2년에 걸쳐 대덕초등학교 전교생은 방학동안 가정에서 부모님과 함께 봉사와 나눔을 실천해 모은 동전을 월드비전에 후원해 아프리카 잠비아에 은코롤라 학교를 건축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학교 건물이 너무나 열악하고 낡아서 제대로 공부를 하지 못했던 잠비아 친구들에게 대덕초등학교 전교생의 동전모음은 꿈과 비전을 심어주는 도구가 됐다.

▲도귀화 지부장, 학생들에게 세계시민증 교부=대덕초등학교는 지난 4월과 6월 전교생을 대상으로 글로벌 나눔교육의 일환인 세계시민교육 'One Heart'를 실시했다.

도귀화 지부장은 직접 대덕초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웃의 기쁨과 고통을 함께하는 공감교육을 진행했다. 이어 유치원생과 전교생을 대상으로 지구가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고 동참할 수 있는 '나는야 세계시민' 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도귀화 지부장은 책임감을 갖고 나눔을 실천하는 학생들에게 세계시민증을 교부했다.

세계시민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환경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고 다양한 실천 방안을 알아보며 조금씩 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가 정말 행복한 사회에 살고 있음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어요.' '지구 여러 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알게 되었고 듣는 내내 슬펐어요.' 등등 지구촌에서 오염된 환경과 빈곤으로 고통받고 있는 친구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느끼는 동시에 환경오염을 줄이고 자연을 아껴야겠다고 다짐하는 시간이 됐다.

'물은 생명이다'와 '하나뿐인 지구'에 대해 교육을 받은 대덕초 어린이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나타나는 문제점과 그로 인해 고통 받는 지구마을 이웃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지구온난화 문제가 우리의 삶에 미치는 연관성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 지구마을의 물 부족 현황과 물 부족으로 인해 고통 받는 지구마을 친구들에 대해서 알아보고 지구마을 친구들을 돕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고민하고 실천하는 시간이 됐다.

세계시민교육을 받은 대덕초 어린이들은 교육에 이어 나눔 실천으로 지구촌 의 고통받고 있는 친구들과 '글로벌 친구 맺기'를 실시해 1차로 10명의 글로벌 친구들을 돕는 일을 진행하고 있다.

도귀화 관장은 “글로벌 친구 맺기는 한 생명을 구하는 것으로 대덕초 어린이들은 글로벌 친구맺기를 통해 10명의 친구들 생명을 구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민교육에 참가한 학생 이모양(12)은 “이번 시민교육에 참가해보니 제가 가진게 참 많다는 생각이 들어 부모님을 졸라 아프리카 친구를 돕고 싶다고 말씀드렸다”며 “제가 조금만 아끼면 그 친구는 굶지 않고 학교를 갈 수 있다고 하니 선물도 보내주고 후원금도 보내주고 싶다”고 말했다.

윤국진 교장은 “앞으로도 대덕초 어린이들이 바르고 건강하게 자라 배려와 나눔의 정신으로 공동체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나눔 실천 교육을 할 것”이라며 나눔 참여 교육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글로벌 나눔을 위한 세계시민교육에 특강강사로 참여했던 도귀화 지부장은 “대덕초 어린이들은 세계시민교육과 나눔실천을 통해 지구마을 이웃의 삶을 이해하고 그들의 인권을 존중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소개했다.

특히 “지구마을 이슈에 대한 공감력, 역할의식과 책임의식을 갖고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실천하고 행동하는 능동적인 세계시민이 되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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