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절반이 최근 3년간 기술개발, 생산, 마케팅 등의 분야에서 혁신활동을 추진한 경험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창조경제시대 중소기업의 혁신활동 추진실태'를 조사한 결과, '혁신활동을 추진한 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은 48.7%, '추진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51.3%로 나타났다.
기업혁신이란 기업이 기술개발, 생산방식, 조직구조나 영업활동 등에서 획기적인 개선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나가는 경영활동을 말한다.
전반적인 혁신활동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기업의 59.1%가 '보통'이라고 답했고, 이어 '높다'라는 응답은 32.5%, '낮다'가 8.4%로 나타나 혁신활동수준도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대한상의는 “중소기업은 기술 미흡, R&D 부족, 인력 부족 등으로 혁신활동의 결과로 볼 수 있는 생산성이 매우 낮은 수준이다”면서 “지난 5월 말 스위스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표한 중소기업 생산성 순위가 전체 60개국 가운데 55위로 하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대기업 생산성의 28%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낮다”고 언급했다.
혁신활동을 추진하는 데 있어 애로를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기업이 '전문인력 확보'(33.3%)를 꼽았다. 이어 '자금 부족'(23.0%), '노하우·정보 부족'(22.3%), '임직원의 인식 부족'(21.4%) 등이 뒤를 이었다.
정부지원제도 이용여부에 대해서는 '이용한 적이 없다'(65.7%)는 응답이 '이용한 적이 있다'(34.3%)는 응답보다 크게 웃돌았다.
전수봉 조사1본부장은 “기술개발을 비롯한 혁신활동은 생산성 향상에 필수불가결한 요소지만 중소기업의 절반정도만이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가 그동안 추진해온 산학협력이 부진한 이유를 파악해 타개해 나가는 등 중소기업의 혁신지원정책을 면밀히 점검해 정책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