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지역에서는 지부장 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자들의 물밑 작전이 한창이다.
15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본회에 따르면 제10대 각급조직장 선거가 다음달 20일 실시된다. 각급조직장 선거에서는 지부장을 비롯해 지회장, 분회장 등이 선출된다. 앞서 각급조직장 선거 공고는 오는 24일께로 예정됐으며 입후보자 등록은 다음달 1·2·5일에 가능하다.
이번 지부장선거는 올해 초까지 공인중개사협회장이 공석이었던 만큼 회장선거와 더불어 대의원 및 임원 선출 등이 완료된 이후 곧바로 진행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 대전에서는 지부장 선출을 놓고 벌써부터 물밑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출마 후보자였던 한 공인중개사가 불출마하기로 결정하는 한편, 2강 구도로 선거가 진행될 전망이다. 예상 후보자들은 자체 모임 등을 통해 세력 모으기에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와 관련, 지역 부동산업계가 단합된 지부 체제를 갖춰나갈 수 있을 지는 의문으로 남는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지부장 선거를 놓고 옛 대한공인중개사협회와 통합전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출신간 2강 체제 속 경쟁이 예고되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후보자 단일화에 대한 논의도 있었지만 성사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또 대전시에서 실시하고 있는 부동산중개업 서비스인증제도가 이번 선거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 제도는 시민들의 입장에서 볼 때 양호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동산중개사무소를 대전시가 선정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대전시의 선정 기준이 합리적이지 못할 뿐더러 자격시험을 통과한 공인중개사를 재검사하는 것이라며 논란을 낳기도 했다.
한 공인중개사는 “그동안 부동산업계가 옛 대한공인중개사협회와 통합전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간 갈등의 골을 해소하지 못했다”며 “부동산중개업 서비스인증제도에 대해서는 대전시와 업계의 이견 차가 크기 때문에 이같은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해나갈 수 있는 인물이 지부장으로 선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윤희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지부 사무국장 직무대행은 “이번주 중으로 5~7명 가량이 참여하는 지역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라며 “보다 공정하고 깨끗한 제10대 각급조직장 선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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