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스케일링 보험적용이 되면서 지역 치과들의 환자가 20~30% 이상 늘어났으며, 반면 75세 이상 노인들에 대한 임플란트를 지원하겠다는 정부발표 이후 임플란트 시술을 미루는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13일 대전지역 치과들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스케일링 보험적용이후 스케일링 문의와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으며, 하루평균 20% 이상 환자들이 늘었다.
보험적용 첫날에는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로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으며, 지역 의사들도 환영의 뜻을 비치고 있다.
지역의 A치과 원장은 “스케일링은 치주질환을 예방하는데 가장 최선의 방법인데 그동안 보험적용이 되지 않아 환자들이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미뤄왔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본인부담금이 1만원대로 낮아지면서 환자들이 스켈링 받는 것을 주저하지 않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정부가 내년부터 7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어금니 2개 이내의 임플란트를 적용하겠다는 발표이후 환자들이 임플란트 시기를 늦추면서 지역의 임플란트 전문 병원들이 다소 타격을 입고 있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상실 어금니 총 수는 2700만개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노인 환자들 상당수가 상실 치아가 있지만 임플란트 '보험적용 후'로 시술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역의 일부 개원가에서는 임플란트 보험 적용 발표 이후 노인 환자들이 부담스런 비용을 이유로 임플란트 수술 예약을 취소하는 등 타격을 입고 있다.
일부 임플란트 전문 치과의원들은 “보험적용 기대감에 따라 평소보다 30%이상 임플란트 환자가 급감한 것 같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더욱이 일부 대형 치과병·의원들은 올해들어 200만~300만원 하던 임플란트 수가를 100만원대로 낮추는 등 가격 경쟁도 치열하게 벌이고 있어 치과계가 악순환을 이어가고 있다.
대전시치과의사회 조용진 부회장은 “평소에 임플란트만 집중적으로 시행하는 병원들의 경우 환자들이 급격히 줄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 같다”며 “무엇보다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임플란트가 경기를 타는데다 보험 정책 변화까지 예상되면서 2중고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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