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충청권 당원보고대회가 14일 오후 세종시 홍익대 국제연수원 대강당에서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등 당원 1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참석자들이 정치공작 규탄 및 국정원 개혁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세종=손인중 기자 dlswnd98@ |
특히, 충청권 경우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수정안과 관련 폭로전 양상까지 치달으면서 여야 간 갈등이 극한 대립까지 치닫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민주당은 정치공작을 규탄하고 국정원 개혁을 촉구하는 한편, 과학벨트 원안 사수를 강조하며 반정부·여당 기류를 포섭하는데 박차를 가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14일 세종시에서 열린 충청권 당원보고대회에서 '국정원 사건·NLL 논란'과 관련해 “국정원은 국정감사를 피하기 위해 정상회담 회의록을 무단 공개하는 국기 문란 행위를 저질렀다”면서 “국정원과 새누리당의 정치공작을 낱낱이 밝혀 대한민국의 무너져가는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함께 세우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대통령의 정통성이 걱정된다면 대선 전후에 벌어진 모든 정치공작의 전모를 숨김없이 밝히고 관련자들의 지위 고하에 상관없이 엄벌에 처하겠다는 의지를 국민 앞에 천명하면 될 것”이라며 “정쟁의 중심에 박근혜 대통령이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바로 잡지 않고서는 경제민주화를 실현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민주당은 한 손에는 민주주의, 다른 한 손에는 민생을 들고 두 가지를 위해서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해찬 상임 고문도 “국정원은 지난 97년 북풍으로 선거에 개입했고, 지난 대선에 다시 개입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원과의 질긴 악연을 끊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과학벨트 원안 사수에 대한 입장도 재표명했다.
김한길 대표는 지역 최대 쟁점인 과학벨트 문제에 대해 “민주당이 세종시를 지켜냈던 것처럼, 과학벨트 원안 추진도 반드시 실현시키겠다. 약속한다”고 말했다.
양승조 최고위원 역시 “과학벨트 수정안은 명백한 제2의 세종시 수정안”이라며 “민주당이 앞장서서 과학벨트 원안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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