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가격정보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으로 삼겹살 국산 냉장(중품) 1㎏의 소매가격은 평균 2만121원을 기록하고 있다.
대전의 경우도 2만원을 조금 밑도는 선에서 주로 거래되고 있다.
대전의 S유통은 1개월 전 1만4240원에 판매됐지만 지난 주말을 기해 1만9800원으로 올랐다.
L쇼핑 역시 1개월 전 1만7500원에서 지난 주말 1만9800원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불과 1개월 전에는 평균 1만4000~1만5000원 선을 유지했지만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소비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삼겹살 수입냉동(중품) 1kg도 일주일 전에는 평균 9316원에 거래됐지만 9561원으로 250원 가량 상승했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국민 1인당 1년간 삼겹살 소비량은 약 9㎏으로 알려져 있다. 식당에서 판매되는 45인분에 해당하는 양이다.
돼지 1마리당 삼겹살이 차지하는 부위는 10% 가량에 불과하지만 찾는 소비자가 많아 가격 변동 영향을 많이 받는다. 더욱이 삼겹살 가격과 뒷다리살의 가격 차이는 4배 이상 벌어져 있다. 이같은 이유는 삼겹살을 제외한 다른 부위는 잘 팔리지 않기 때문이다네
정육점을 운영하는 A(48)씨는 “삼겹살이나 목살을 찾는 소비자는 많은데 뒷다리나 앞다리를 찾는 소비자는 거의 없다”며 “돼지 한 마리를 공급받았을 때 삼겹살과 목살을 비싸게 팔아야 이윤이 남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유통구조상 삼겹살을 제외한 다른 부위의 판매가 저조하다보니 삼겹살 가격을 올려 보충하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삼겹살 가격에 상당 부분이 소매점이나 유통업체의 고정비용이 포함되는 것이다.
축산업체 한 관계자는 “삼겹살 가격이 비싸진 이유는 유통구조상의 문제도 있지만 워낙 인기가 많은 삼겹살에 편중된 소비구조도 한몫하고 있다”며 “휴가철을 맞아 삼겹살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어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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