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롯데캐슬 아파트 입주민들이 진입도로 개선을 요구하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
롯데캐슬 입주민들은 진입도로의 좌회전이 되지 않아 차량 연료비 증가와 교통사고 위험 등을 지적하며 시정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충남도는 환경영향평가 등 규정에 따라 건설했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14일 도와 아파트 입주민 등에 따르면 내포 롯데캐슬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진입도로 문제 등을 개선하기 위해 주민 300명의 서명을 받은 진정서를 이달초 국민권익위원회와 감사원에 제출,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국민권익위와 감사원은 이번주중 관련 조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롯데캐슬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지난 3월 아파트 진입도로 좌회전 개선 등 11건의 불편사항 해소 건의안을 도지사에게 전달했으나, 주민불편이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답변만 했을 뿐 실질적인 개선 의지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 입주민들은 충남도청사에서 홍성 방향으로 가는 지방도 609호선이 롯데캐슬 아파트 앞에서 좌회전이 되지 않아 885세대 3000여명이 매일 교통사고 위험과 차량 연료비 증가 등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이 도로는 도청사 앞에서 지상으로 진입할 경우 롯데캐슬 아파트 입구에서 좌회전을 할 수 없도록 설계돼 있다. 또 지하차도를 이용하더라도 아파트 입구에서 500m가량을 더 직진해야 유턴이 가능, 왕복 1㎞를 추가로 운행함에 따른 차량연료 낭비 문제가 제기돼 왔다.
입주자 대표회의는 이달 말로 예정된 도지사와 면담에서 큰 성과를 얻지 못할 경우 집단행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내포 롯데캐슬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황인성 회장은 “진입도로가 좌회전이 안되는 문제로 입주민들이 차량 연료비 증가와 교통사고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며 “내포신도시가 편리한 도시가 아니라 불편한 도시가 되고 있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도와 충남개발공사는 규정에 따라 시행해 불가능하다는 반응이다.
충남개발공사 관계자는 “지하차도 위를 덮어 좌회전을 만들고 중앙선을 끊는 것은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10만명을 수용하는 도시계획에 따라 규정에 맞춰 도로를 건설했고, 현재로선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주도로가 아닌 외곽도로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라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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