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 의원 전원은 지난 12일 정례회 3차 본회의 후 과학벨트 수정안 저지 성명을 발표했다.
과학벨트 거점 및 기능지구 지정 성과가 충청권 4개 시·도 공조 결과임에도, 대전시가 미래창조과학부와 기초과학연구원의 엑스포과학공원 이전 수정안에 합의한 데 따른 반발이다.
국책사업의 정당성을 훼손하고 세종과 천안, 청원 등 기능지구 활성화를 저해하고 있다는 판단도 한 몫했다.
3개 요구안을 보면, 우선 거점지구 기초과학연구원 입지를 최적지인 신동·둔곡지구로 확정하고 기능지구 활성화를 촉구했다.
대전시를 향해서는 지역 이기주의 산물인 양해각서 포기를 강력히 요청했다. 이어 원안에 따라 기초과학역량 증진 및 자족성 확충 시점까지 투쟁을 선포했다.
또 세종시설치법 개정과 신설 부처 이전 확정 등 새정부의 원안 플러스 알파 실천을 요구했다.
이충열 산업건설위원장은 “정부와 대전의 과학벨트 수정안 추진은 제2의 세종시 수정안 논란을 야기했고, 세종을 넘어 충청인을 또 한번 우롱한 처사”라며 “신동·둔곡 지구 거점과 기능지구 활성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세종시당은 시의 적극적인 대응 부재도 질타했다.
지난 11일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구성한 대책위에 과학벨트 기능지구 의제가 빠져있고, 충남·북과 달리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지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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