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회 이츠대전 국제오픈볼링대회' 남자부 우승자인 김준영<왼쪽>과 여자부 우승자인 강수진이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우승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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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3일까지 14일 간 20개국 60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대회는 총상금 2억5000만원, 우승상금 4000만원으로 국내 최대 최대 규모이자, 세계텐핀볼링연맹 6대 메이저대회로 성장했다.
세계 정상급 프로선수는 물론, 아마추어, 볼링마니아 등이 참여해 오픈 여자, 오픈 남자, 시니어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열띤 경쟁이 펼쳐졌다.
13일 치러진 최종 결승전에선 국가대표 김준영(34ㆍ인천교통공사)과 강수진(23ㆍ평택시청)이 각각 남ㆍ여 정상에 올랐다.
본선 1위로 올라온 김준영은 슛아웃 3, 4위 결승전에서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고, 김재훈(인천교통공사)은 2프레임부터 스플릿으로 위기를 맞은데 이어 승패의 분수령이 된 9프레임에서 또다시 7-10 스플릿을 범하며 추격의 의지가 꺾여 결국 김준영에게 우승트로피와 상금 4000만원을 넘겨줘야 했다.
역시 본선 1위로 올라온 강수진은 결승에서 국가대표 강현진(부산남구청)과의 대결에서 첫 프레임 오픈으로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이후 5연속 스트라이크를 잡으며 승기를 가져온 뒤 끝까지 우세를 지키며 226-214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에선 세계 랭킹 1위인 미국 PBA소속 미카 코이뷰니에미를 비롯한 토미 존스(미국) 등 세계 유명 선수 20여명이 참가했지만 숀 래시(미국PBA)를 제외하고는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는 우리나라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향상된 데다 외국 선수들의 짧은 국내 체류기간 탓에 현지 적응 훈련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는 게 볼링협회 등의 설명이다.
이번 대회에선 시니어부를 신설하고, 예선 경기에 매일 첫조(10시), 마지막조(23시) 게임 우승자 및 퍼펙트 게임자에게 볼링공을 시상하는 각종 이벤트도 진행했다. 시니어부 남자는 한해룡이, 여자는 배한옥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시 관계자는 “3년의 짧은 역사에도 이 대회가 메이저대회로 성장했고, 외국인의 참여도 많이 늘었다”면서 “이 대회가 국내외적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지역경제유발효과 뿐만 아니라 대전을 전세계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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