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시체육회 등에 따르면 한남대는 지난 12일 한밭종합운동장에서 관중과 지도자,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찾은 가운데 열린 '제94회 전국체전 대학부 선발전'에서 배재대를 PK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겼다.
이날 3-4 전술을 들고 나온 배재대는 주장 김용손(10번)의 안정적인 볼 키핑과 배급으로 약간 우세하게 경기를 시작했지만 지난해 전국체전 우승팀 한남대는 이상래 감독의 병중에도 4-3-1-2 전술로 투지를 불태웠다.
양팀은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지만, 후반 시작 직후 투입된 배재대 정태식이 오른쪽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에서 낮고 빠른 패스를 줬고, 이영훈이 이를 골키퍼보다 한 박자 빠르게 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가져가며 균형이 무너졌다.
이후 공방을 계속하며 경고가 3개 나올 정도로 치열한 경기가 이어졌고, 승부는 배재대의 승리로 굳어가는 형국이었다.
하지만 경기 종료 2분을 남긴 시점에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에서 날린 한남대 임용진의 슛이 배재대 한상혁 골키퍼의 다리 사이로 굴러가며 극적인 동점 상황이 연출됐다.
그리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한남대는 승부차기 끝에 4-2로 승리하며 3년 연속 전국체전 대학 선발팀이 됐다.
한편, 이날 양팀 응원단은 열띤 응원전을 펼치며 선발전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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