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현지시간) 미국 프로야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한 신시내티 레즈의 추신수가 1회 1사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마이크 마이너에게 빨랫줄 같은 중전 안타를 뽑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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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약점으로 지적됐던 좌완 '울렁증'을 극복할 계기가 될지 관심이다. 5, 6월 극심한 슬럼프에서 완전히 벗어나면서 좌완 투수 공략까지 살아날 조짐을 보였기 때문이다.
▲11G 연속 안타 기간 좌투수에게도 맹타
추신수는 14일(한국 시각) 애틀랜타 원정에서 좌완 선발 마이크 마이너를 상대로 2안타 1타점을 뽑아냈다. 최근 상승세에도 상대 선발이 좌완이라 2번 타순에 배치됐지만 보란듯이 멀티히트를 기록해냈다.
이달 들어 추신수의 좌투수 상대 기록은 좋았다.
11경기 연속 안타의 출발점이었던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왼손 불펜 제레미 아펠트에게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4일에는 좌완들을 상대로 멀티히트까지 작성했다. 샌프란시스코 베테랑 선발 배리 지토에게 안타를 쳐낸 뒤 연장 11회 좌완 불펜 하비에르 로페즈에게 끝내기 안타를 쳐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8일 밀워키전에서도 조 선더스에게 안타를 얻어냈다. 이후에는 대부분 오른손 투수들과 상대를 해오다 14일 애틀랜타전에서 마이너를 두들겼다. 최근 11경기 연속 안타 기간 좌투수가 등판한 경기에서도 모두 안타를 만들어낸 셈이다.
▲2011년 사구 이후 좌완 공포증
올 시즌 추신수의 좌투수 상대 성적은 상당히 나쁘다.
타율 1할7푼5리(114타수 20안타)에 불과하다. 우완 상대 타율 3할3푼8리(231타수 78안타 12홈런)과는 천양지차다. 지난해도 추신수는 좌완 상대 타율이 1할9푼9리로, 우완(3할2푼7리)에 비해 크게 낮았다.
사실 그 전만 해도 추신수의 좌투수 상대 성적은 크게 나쁘지는 않았다. 본격적으로 풀타임 빅리거가 된 2008년 좌완 타율은 2할8푼6리로, 우완(3할1푼2리)과 차이가 적었다. 2009년 2할7푼5리-3할1푼2리, 2010년 2할6푼4리-3할1푼9리로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2011년 '사구 악몽' 이후 격차가 커졌다. 6월 샌프란시스코 좌완 조나단 산체스의 공에 맞아 손가락 골절상을 입은 뒤 좌완 공포증이 생겼다. 2011년 기록은 2할6푼9리(좌완)-2할5푼4리(우완)이었지만 워낙 성적 자체가 좋지 않았다.
이후 2년 연속 좌완에 약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추신수도 “사구 부상 이후 좌투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올 시즌 뒤 추신수는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호타준족의 매력적인 선수로 시장 가치가 높지만 좌완에 대한 약점은 FA 대박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과연 추신수가 7월 상승세를 발판으로 좌완 울렁증을 날려버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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