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에 아파트 공급은 많아지고 있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물론 민간건설사가 분양한 오피스텔 마저 저조한 분양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최근 LH가 내포신도시에 분양한 RH-7블록에 대한 일반, 특별공급 무순위 접수결과 총 2127가구의 58%인 1227가구가 접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공분양은 543가구 보다 60여 가구가 많은 604가구가 신청한 반면, 향후 분양으로 전환되는 공공임대는 39%(총 1584가구중 623가구)에 지나지 않는 신청률을 보였다.
민간건설사가 추진하는 오피스텔 역시 분양률은 저조하다.
지난 5월 분양한 국제 아이비 아르페온 오피스텔과 현대아산 빌앤더스 오피스텔이 각각 70% 안팎의 저조한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분양된 롯데(885세대), 웅진(983세대) 등이 무난하게 100%의 분양률을 보인 것과는 상반되는 결과다.
이처럼 내포신도시내 아파트와 오피스텔 분양률이 저조한 이유는 최근들어 공동주택 공급이 늘어나는 반면, 정작 정주여건에 필요한 시설들의 유치에는 잇따라 실패하고 있어서다.
내포신도시내 개발을 타진했던 종합병원, 대학교, 대형마트 등이 수익성 등의 이유로 입주를 중도 포기하고 있는 것.
지난달에는 거의 유력시 됐던 홈플러스와의 입점 계약이 해지, 첫 대형마트 유치계획이 물거품이 되기도 했다. 오는 8월과 9월 내포신도시에는 각각 1260세대와 1660세대 규모의 대규모 아파트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정주여건 조성을 위한 시설 유치의 거듭된 실패 등으로 인해 향후 공급될 아파트의 분양이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내포신도시에 오피스텔 등이 들어서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인 성과로 볼수 있다”면서 “앞으로 아파트 공급이 많아지고 있지만 미분양사태가 이어질 우려는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승호 기자 bdzzak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