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토탈은 합작사인 프랑스 토탈그룹이 1조원·삼성그룹이 1조원을 들여 서산에 석유화학 공장을 증설하는 사업을 계획, 지난해 7월 공장 증설을 추진했지만 향후 증가할 물량을 처리할 인프라 구축이 미뤄지고 있었다. 대형선박이 드나들 수 있는 부두가 있어야 하는데, 기존 부두는 수심이 13~15m에 불과해 대형선박 운항에 부적절하다는 판정이 나왔기 때문이다.
서해안의 얕은 바닥을 파내고 최소 17m 수심을 확보한 새 부두를 짓기로 했지만 건설 과정에서 나오는 준설토(폐기물)를 처리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산업통상자원부·해양수산부·삼성토탈은 인근 지역의 양식업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준설토를 처리할 방안을 마련했다. 현재로서는 준설토를 군산에서 183㎞ 떨어진 바다에 버리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환경관리법 개정으로 산업폐기물의 해양투기가 2014년부터 금지되는 만큼, 올해 안에 부두 건설을 마무리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서산의 '바이오웰빙특구'에 자동차 주행시험장을 건설하는 등 6000억원 규모의 투자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2008년 특구로 지정된 서산바이오웰빙특구는 현대건설이 2012년까지 6000억원을 들여 농업바이오단지와 농업체험단지, 골프장, 승마장 등 체육시설과 노인종합복지시설, 워터파크 등을 지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몇년간 투자유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현대건설이 현대자동차그룹에 흡수되면서 현대 측은 사업계획을 변경해 자동차 주행시험장도 짓겠다고 요청했으나 당시 지식경제부·농림수산식품부 등이 자동차 연구시설은 당초 바이오웰빙특구의 지정 목적에 맞지 않다며 사업계획 변경안을 부결했다.
이번 투자활성화 대책에는 서산시에 현대모비스의 자동차 연구시설 입주를 허용, 자동차 클러스터를 완성할 토대를 제공했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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