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회 사무처 및 민주당 박수현 의원실 등에 따르면 사무처는 지난 3일 정부세종청사를 방문해 회의실 공간을 찾아나선 데 이어, 지난 10일 안전행정부를 통해 공간 마련을 공식 요청했다. 기존 공용 회의장 1곳에 부대시설과 인터넷 및 TV 의사중계 시스템 등을 보완 설치, 운영하는 안이다.
하지만 이는 법적·제도적 근거가 없어 상임위 개최 시마다 전체회의 의결이 필요한 한계를 안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안전행정부가 전용공간 마련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점도 이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
민주당 박수현 의원은 이날 “국회 사무처의 회의장 마련 노력은 바람직하나, 한계가 있다”며 “지난해 말 대표 발의한 국회 분원 설치 등 국회법 개정안 통과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법안 발의가 민주당 의원 49인에 의해 주도된 만큼, 이에 대한 목소리는 야당 내에서 활발히 나오고 있다.
민주당 세종시당도 이날 성명을 통해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 “지난 총선과 대선 때 공약으로 제시한 국회 분원과 청와대 제2집무실, 프레스센터 설치를 더욱 가시화할 필요가 있다”며 “내년 말까지 3단계 정부부처 이전이 완료되면, 상임위 회의장 설치 만으로는 부족하다. 정부가 조속한 시일 내 실효성있는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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