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충북도의회 김광수 의장을 비롯한 다수의 의원들은 도청 브리핑룸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공조 파기에 대한 규탄 성명서'를 통해 대전시와 미래부 사이의 협약에 대해 비난했다.
김 의장은 성명서에서 “최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공조 파기에 대해 충북도의회 의원들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지난 2011년 500만 충청인의 공조와 협력으로 얻어낸 성과로 대전을 거점지구로 하고, 세종 천안 청원을 기능지구로 하는 조성 계획은 충청권 4개 시도의 합의로 탄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장은 “거점지구 계획 변경 등 어떠한 형태로든 과학벨트 변경 사안은 충청권의 사전 합의가 전제돼야 함에도 이를 파기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고 한심스러운 처사”라며, “기초과학연구원을 엑스포과학공원으로 변경하고, 신동·둔곡 지구에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려는 것은 거점지구를 기능화해 다른 3개의 기능 지구를 축소하거나 폐기하려는 술책”이라고 분노했다.
김 의장은 “정부는 500만 충청인을 현혹시키는 과학벨트 기능지구 정책간담회를 즉각 중지하고, 과학벨트 수정안을 즉각 파기함과 동시에 충청권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기능지구 발전 방안을 조소히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런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모든 힘을 동원해 강력히 투쟁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미래부는 이날 오전 충북도청에서 충북도 공무원과 지역 학계 및 연구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 간담회를 열어 과학벨트 기능지구 활성화 추진 계획에 대해 밝혔다.
김성구 미래부 과학벨트과장은 참석자들에게 “부지 문제로 거점지구 조성이 지연되면서 기능지구 사업도 지체되는 상황이 됐고, 대전시와의 양해각서 체결로 거점지구 조성이 가시화되면서 기능지구사업도 본 괘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12월 말로 예정된 기능지구 육성 종합대책 수립 일정도 다음 달 말까지 시안이 마련되도록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청주=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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