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엑스포과학공원 입주 무산 이후 오송, 부여, 세종 등 타 자치단체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으나, 교통요충지인 대전이라는 메리트를 버릴 수 없고, 시가 제안한 부지들에 대해 롯데가 현재 검토 작업을 진행중이다.
지난해 7월 롯데월드와 롯데쇼핑은 엑스포과학공원내 33만㎡ 규모에 테마파크와 워터파크, 첨단영상 테마파크, 어린이를 위한 체험놀이시설, 놀이시설 등을 구성키로 했다. 그러나 6월 미래창조과학부가 엑스포과학공원에 기초과학연구원을 이전키로 하고 대전시는 창조경제 전진기지로 조성해주겠다는 조건을 달아 이를 수용했다.
엑스포과학공원 활용 상황이 급반전되면서 대전시는 복합테마파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감에 따라 다른 대체부지를 롯데측에 검토 요청했다.
대체부지는 오월드 인근 지역이나, 오월드 자체를 롯데측이 인수해서 롯데월드를 집적화시켜 운영하는 방식과 성북동 골프테마파크 예정부지, 신탄진 남양제지 부지 등 3곳이다.
성북동 골프테마파크 예정부지는 2009년 연구용역 당시 성북동 일원 164만3000㎡에 총사업비 1조5942억여원을 투입해 골프 특성화 단지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그린벨트로 묶여있는 지역이 상당수여서 개발사업을 추진하려면 그린벨트 해제가 불가피하다. 개발계획 발표 당시보다 땅값이 2배이상 오른상태이고, 부지 매입후 사업추진을 하는 부담감이 있어 사업추진에는 오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신탄진 지역은 대전내 동서간 격차 해소를 위한 필요성이 나오고 있지만, 부지면적이 협소한 편이다. 오월드 인근의 롯데월드 집적화 부분도 현재 검토 대상으로 올라와 있다.
오월드 인근의 롯데월드 집적화 부분도 현재 검토 대상으로 올라와 있다.
일부에서는 엑스포과학공원 부지만큼 대체 부지의 메리트가 높지 않은 것을 보면 낙관적인 상황이 아니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대전시 입장에서는 롯데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야 하는 만큼 롯데와의 MOU도 9월까지 연장해 놓은 상태”라며 “여러곳에서 아이디어를 주고 있는만큼 이밖에 가능한 부지들에 대한 검토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측 관계자는 “시의 제안에 대해서 현재 검토중이며 아직까지 결론난 것이 전혀 없다”며 “긍정적이다 부정적이라고도 답할수 있는 상황이 아니며 다각도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