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11일 경기도 파주시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동아시아연맹(EAFF) 축구대회(동아시안컵)출전 대표팀 명단 발표에 앞서 기성용 선수와 관련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11일 오후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홍명보 감독이 모습을 드러냈다. 2013 동아시안컵 대회에 출전한 23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축구 관계자들과 취재진 그리고 팬들의 관심사는 따로 있었다.
SNS를 통해 최강희 전 감독을 비판해 파문을 일으킨 기성용 그리고 그에 대해 '無' 징계 처리를 내린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에 대해 그가 어떤 말을 할 지가 궁금했다.
홍명보 감독은 질문이 나오기도 전에 자신이 먼저 입을 열었다.
홍명보 감독은 '홍명보 호'의 첫 출범을 앞두고 축구 외적인 문제가 터진 점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시작 전부터 여러 얘기가 나와 솔직히 피곤하다. 하지만 이런 문제점들이 중요한 시기에 터지는 것보다는 이 시점에 모든 것들을 털고 나갈 수 있다면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작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쾌거를 이룬 '홍명보 호'의 주축 선수였다. 그 업적은 이제 과거에 불과하다. 홍명보 감독은 기성용의 향후 대표팀 발탁 여부에 대해서는 자신의 철학을 잣대로 들이대 냉철하게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기성용을 향해 “축구 선배로서 앞으로 기성용은 바깥 세상과의 소통보다는 지금 부족한 본인 내면의 세계의 공간을 넓혀갔으면 한다”고 뼈있는 일침을 가했다.
이어 대표팀 발탁 여부와 관련해서는 “내가 밝힌 'One Team'에 입각해 판단할 것이다. 선수의 기량은 여러 선발 기준 중 하나일 뿐이다. 기성용은 이번 경고 조치를 결코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축구에서 옐로우 카드가 어떤 의미를 갖는가를 잘 판단하기를 바란다. 주의깊게 관찰하겠다”고 말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