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왼쪽부터 비나이씨, 유지환 교수. |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제1공학관 '생체로봇공학실험실'에서 유지환 교수로부터 지도를 받던 미국 휴스턴 라이스대학 기계공학부 박사과정 비나이(VINAYㆍ26세)씨의 말이다.
'생체로봇공학실험실'은 햅틱, 무인자동차, 원격조정, 외골격 로봇 등 다양한 연구가 수행되는 장소로서 기계공학부 유 교수의 지도아래 러시아, 베트남 등 5명의 외국인 대학원생과 한국 대학원생들이 최첨단 연구를 수행하는 곳이다.
인도출신인 비아이씨는 인도 봄베이 공과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지도교수의 추천으로 라이스대학 박사과정에 입학했다. 그는 햅틱을 연구하는 전세계 연구자들의 모임인 국제 햅틱스 표준 기술 협회 (IEEE Technical Committee on Haptics) 위원회에서 올해 우수 연구원으로 선발돼 지난달 22일부터 3주간의 연수기회를 얻어 한국을 찾았다.
비나이씨는 다른 외국 대학을 마다하고 한국기술교육대를 찾은 이유에 대해 “유지환 교수님은 햅틱 연구 분야 중 '시간 영역에서의 수동성 제어' 분야에 선구자로 매우 유명하다. 석사과정 때부터 교수님의 논문을 접하면서 많은 공부를 하게 되었는데, 이번 연수기회가 주어져서 꼭 자문을 받고 싶어 찾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유 교수의 '시간 영역에서의 수동성 제어'(Time Domain Passive Control of Haptic Interface)논문은 2002년에 미국에서 발표한 논문으로 제어기의 불안정성을 실시간으로 파악하여 햅틱장치 및 로봇 등의 동작을 안정화시키는 원리다.
유 교수는 2010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IEEE Haptic Symposium에서 '모바일로봇 효율적인 햅틱 원격조정' 논문으로 Best Poster Award를 수상했으며, 2009년에는 국내 최초로 '대륙간 수술로봇 원격 조정'에 성공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비나이씨는 “연구실의 대학원생들도 각자 열심히 연구 활동해 큰 자극이 된다”며 “박사 졸업 후 햅틱 관련 산업에 취업해 연구자로 활동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천안=윤원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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