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최근 5년간 삼계탕용 닭과 삼계탕의 가격 인상분을 조사한 결과, 닭이 2034원에서 2404원으로 370원 오를 때 삼계탕 가격은 1만993원에서 1만3091원으로 2098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또 닭을 비롯해 수삼·찹쌀 등 식재료와 인건비·임대료 등을 포함한 주요 원재료 가격은 최근 5년새 1107원 올랐다.
닭이 370원 오른 상황에서 삼계탕 가격은 2098원 인상됐고, 주요 원재료 가격 역시 1107원 상승해 추가이익은 991원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이같은 원인은 다른 축산물에 비해 닭고기의 경우 90% 이상을 계열업체가 유통하기 때문이라고 소비자단체협의회는 파악하고 있다.
실제 축산물의 경우 적게는 3단계에서 많게는 7단의 유통과정을 거치면서 도·소매가가 상승하는 구조다. 하지만 주재료인 닭 생산의 계열업체가 유통이익을 증가시켜 실제 2008년 유통이익은 446원에서 2012년에는 822원으로 두배 가까이 인상됐다.
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등을 고려하면 삼계탕 가격은 현재보다 7~8%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며 “계열업체의 유통이익을 줄이면 가격 인하폭은 더 클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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