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위탁 세종시립의원이 북부권 구도심 조치원읍에 자리잡으면서, 지역 의료경쟁체제 돌입과 함께 의료서비스 강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10일 세종시립의원 및 세종시에 따르면 서울대 위탁 세종시립의원은 평일 정형외과 매일 진료를 기본으로,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주2회, 호흡기·소화기·내분비·순환기 내과 1회 운영안을 확정했다.
북부권 구도심 조치원읍 주변 인구구조상 50대 이상 고령층 환자 수요가 많다는 초기 분석에 기초한 방안이다. 실제로 세종시 전체 연령대 인구 중 50대 이상 비율은 약 33%.
세종의원 인근의 조치원읍 28.1%과 소정면 39.1%, 전의면 43.9%, 연서면 46.7%, 전동면 54%로 조사됐다.
3월 앞서 개원한 남부권 신도심 예정지역 소재 충남대병원 세종의원이 가정의학과 및 소아청소년과에 비중을 둔 것과 대조되는 흐름이다.
개원 후 지난말까지 환자수로 봐도, 전체 5733명 중 가정의학과(1848명)와 소아청소년과(793명) 비중이 절반에 육박했다.
최근 토요일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오후 4시까지 확대하기도 했다.
젊은 세대 이주 특성이 두드러지고 50대 이상 인구 비중이 13%에 불과한 첫마을 등 한솔동 특성을 반영했다.
이처럼 서울대의원과 충남대의원간 환자수요가 다르게 형성될 것으로 분석되면서, 양 의원간 초기 출혈경쟁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대의원이 당분간 주말 진료를 하지않는 점, 한솔동 지역서 서울대의원까지 차량 이동 25분 및 여의치않은 대중교통 현황에 기초할 때 그렇다. 운영 초기 관심을 반영한 환자군 이동도 예상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남북권 응급 의료서비스를 양분할 것이란 얘기다.
또 지역 상생의료 실현차 일반 진료를 지나치게 활성화하지않겠다는 서울대병원 입장도 이 점을 뒷받침한다.
지난해 말부터 24시간 응급의료체계를 운영 중인 인근 세종효성병원도 서울대의원 입성에 환영의 목소리를 나타내는 한편, 상호간 협력 진료에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립의원 운영 초기 주말 응급의료는 세종효성병원 등 인근 병원과 협력해 해소해야할 것”이라며 “때로는 대전 유성 선병원과 충남대병원 등과 응급환자 후송 협력도 진행하는 등 상생의료가 서서히 자리를 잡아갈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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