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세종시 조치원읍 평리 옛 연기도서관에서 열린 세종시립의원 개원식에서 유한식(왼쪽에서 6번째) 세종시장과 민주당 이해찬(왼쪽에서 4번째) 의원, 오병희(왼쪽에서 5번째) 서울대병원장 등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이 의원은 서울대학교병원이 운영한다.
연합뉴스 |
세종시는 이날 오전 조치원읍 소재 세종시립의원 개원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지역 주민을 비롯해 유한식 세종시장과 이해찬 민주당 의원, 유환준 의회의장, 전우홍 시교육청 부교육감, 김정민 국무조정실 세종시 지원단장, 홍형표 행복청 차장, 김고성 전 의원 등 모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한 막을 올렸다. 3월 시와 서울대병원간 위·수탁 운영 협약을 맺은 이후, 4개월 여만에 결실을 맺었다.
병원운영의 내실화와 본원에 버금가는 의료서비스 구현, 시의 재정부담 가중을 놓고 논란을 빚는 등 숱한 우여곡절 끝에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병원은 지하1층, 지상2층 의원급으로, 대지면적 1807㎡, 건축면적 439.29㎡ 규모다.
진료는 내과와 산부인과, 정형외과, 소아청소년과, 가정의학과, 응급의학과 등 6개과로 구분되고, 응급처치실과 진료실, CT촬영실, X-Ray실, 안정실, 채혈실 등을 갖췄다.
진료교수 등 약 12명의 의사와 간호사 7명, 보건직 7명, 사무기술직 3명, 기타 약 20명으로 병원 운영에 나선다. 서울대병원 본원과 의무기록 전산시스템(EMR) 구축을 통해 의료시스템을 연계한다.
이날 시민들은 채혈 및 혈압 등 기본 검사를 받는 등 강화된 의료서비스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유한식 시장은 “깊은 우려와 따뜻한 격려가 교차한 끝에 시립의원 개원을 맞이하게 됐다”며 “초기 단계의 시민 건강 및 의료서비스 질 개선을 넘어 소위 암센터 등 세종시만의 특화된 병원이 설립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소감을 나타냈다.
이해찬 의원은 “1995년 서울시 부시장 재임 시절 서울 보라매병원 위탁 운영이 시작됐고, 현재 이 병원은 양질의 서비스로 서울 남서부 공공병원 메카를 자임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병원을 믿을 수 있게 수준높은 의료를 구현하길 바란다. 향후 장비와 인원 등 보강작업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오병희 서울대병원(본원)장은 “세종시는 국가균형발전 취지를 담아 정부부처 이전 등 행정수도로서 국가성장동력의 산물이다. 지속적 인구유입으로 의료수요가 급증하면서, 의료사각지대 해소 역할을 부여받았다”며 “서울대병원 위탁 보라매병원의 성공사례 노하우를 활용,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구현하는 한편, 미래 대형병원 설립 가능성을 열어놓을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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