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 수정안, 틀어막는 대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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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벨트 수정안, 틀어막는 대전시

“3월부터 제안 받아”… 수정안 주체논란 잠식

  • 승인 2013-07-10 18:12
  • 신문게재 2013-07-11 3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대전시가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와의 협약 체결과 관련한 실무협의 과정을 전면 설명하고 나섰다.

한선희 과학문화산업본부장은 10일 기자브리핑을 통해 “지난 3월부터 미래부가 대전시에 이번 협약안을 제시해왔고, 시는 여러차례 단호히 거절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 본부장은 “지난해 롯데와 MOU를 체결하면서 액스포 재창조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고, 당시 지식경제부는 롯데라는 상업시설이 특구법상 목적이 맞지 않다며 반대했다”며 “3월 미래부 출범 이후 미래부 담당 과장을 찾아가니 기초과학연구원을 과학공원에 이전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줬고, 당시 단호히 거절했다”고 말했다.

당시 시는 롯데라는 대기업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목적을 두고 있었기 때문에 미래부 담당자의 제안을 단호히 거절했다는 설명이다.

한 본부장은 “5월초 미래부 방문당시 최종적으로 실장을 만나 롯데는 특구목적에 맞지 않기 때문에 특구개발계획에 반영시켜줄 수 없다는 입장을 들었고, 시는 또다시 정부의 건의에 대해 거부했다”라며 “5월 중순쯤부터 실무적으로 롯데 실현 불가, 과학벨트 진행 지지부진, 창조경제 전진기지 등 모두가 안되는 상황에 고민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상황에서 미래부에 공식적으로 의견을 낼 것을 요구했고 이같은 제안이 오게 된 것”이라며 “앞으로 해야할 일이 더 많은데 진실공방 프레임에 갇히다 보니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정치적 논쟁에 대해 대응하기 보다는 지역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방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이 제시한 '과학벨트 위원회'에서 미리 결정해놓고 대전시와 미래부가 협약을 체결했다는 문제제기에 대해 한 본부장은 “7월3일 협약 이전인 6월28일 열린 과학벨트 위원회에서는 거점지구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고, 조건부 의결을 했다”며 “대전시와 미래부가 기관대 기관 업무협약 체결을 앞두고 사전 절차인 과학벨트 위원회에서 사전 절차를 갖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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