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분양가 거품빼야 산다…대전 수요자 호재보다 실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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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분양가 거품빼야 산다…대전 수요자 호재보다 실속

“고분양가 유지땐 낭패”

  • 승인 2013-07-10 18:07
  • 신문게재 2013-07-11 2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올 하반기 대전지역에서 신규 공급될 민간 아파트와 관련, 분양가 수준에 따라 아파트 청약 성공률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보다는 실수요자들이 추가 공급 물량에 대해 관심을 높이고 있는 만큼 확실치 않은 호재보다는 실속이 있는지 여부가 청약률을 높일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2011년말께부터 지난해까지 도안신도시와 노은3지구에서 공급된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각각 869만6600원, 838만35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안신도시에서는 2블록 호반베르디움 3.3㎡당 897만원, 7블록 금성백조 예미지 887만1000원, 15블록 현대 아이파크 873만5000원, 17-1블록 계룡 리슈빌 843만원, 18블록 우미린 879만원, 17-2블록 호반베르디움 842만원, 5블록 트리플 시티 866만원 등이다.

노은3지구에서는 C-1블록 계룡 리슈빌 836만1000원, 죽동 대우 푸르지오 840만6000원이다.

도안신도시와 노은3지구에서 최근 1~2년새 민간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800만원대를 기록했지만 하반기 분양이 예상되는 민간 아파트는 이보다는 분양가격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 분양이 예상되는 아파트는 유성 문지동 경남기업 아너스빌(지난 5월 중순께 사업승인 완료)을 비롯해 도안신도시 19블록 양우 내안에(6월 건축심의 조정 통과, 사업계획승인 접수 준비중), 유성구 죽동지구 A1-1 금성백조 예미지(10일 건축위원회 건축심의 접수) 등이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상황 속에서 자칫 3.3㎡당 900만원선까지 이들 아파트의 분양가가 책정될 경우, 미분양 비율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에서는 우세하다.

일부 호재로 여겨지는 부동산 이슈 및 루머가 설왕설래하고 있지만 이보다 올 하반기 청약시장에서는 실속파 청약희망자들이 얼굴을 내밀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상반기와 달리, 정부의 획기적인 부동산 추가 정책이 발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분양업체들 역시 자칫 고분양가 전략을 유지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의 수요자들 역시 일부분 분양가의 상승조짐에 우려감을 보이긴 마찬가지다.

이효주 도담도담(대전지역 주부 온라인 최대 커뮤니티) 대표는 “지금까지도 아파트 분양가는 높았는데 그 가격이 적정한지 신뢰가 가지 않는다”며 “수요자 입장에서 단순히 주변지역이 개발될 것이라는 등의 추상적인 호재가 분양가에 거품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정재호 목원대 금융보험부동산학과 교수는 “지금 상황에서 신규 공급아파트의 분양가를 기존보다 높게 책정할 때 과연 수요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며 “하반기부터 세종시와 대전지역에서 입주물량이 늘고 있다는 점도 분양업체들이 간과하지 말아야 할 사안”이라고 조언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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