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온라인 중고서점에 향토책방 움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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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온라인 중고서점에 향토책방 움찔

은행동 매장 오픈 공격적 마케팅… 지역서점 '특화전략' 필요

  • 승인 2013-07-09 18:27
  • 신문게재 2013-07-10 6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최근 국내 대표적 인터넷 서점인 '알라딘'이 중구 은행동에 중고서점을 연 가운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향토서점을 움찔하게 하고 있다.

실제 지난 5월 전국에서 13번째로 대전에 오프라인 중고서적 매장을 연 알라딘은 SNS를 통해 지난 6일과 7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구매 및 판매할 경우 5000원을 할인하는 '타임세일'<사진>을 진행했다.

알라딘이 지난 1일 올린 SNS에는 매입 가능 도서 확인과 보유도서 검색, 위치 안내 등 상세한 정보를 담아 고객을 끌 수 있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 글에는 2700여개의 '좋아요'와 함께 '책사러 가요', '저렴하게 구매했어요' 등 450여개의 댓글이 담기는 등 인기가 뜨거웠다.

하지만, 지역 헌책방이 감히 엄두를 못 내는 번화가에 대형 중고서점 '알라딘'이 둥지를 틀면서 향토서점과 지역 중고서점 지층에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

더욱이 이 같이 통큰 '할인' 등 대형 중고서점의 공격적인 마케팅은 그렇지 않아도 힘든 기존 향토서점과 지역 헌책방의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지역 출판업계에서는 지역 서점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특화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향토서점과 대형 온·오프라인 서점이 균형을 맞춰 더불어 성장할 상생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지역 한 서점 대표는 “색깔이 뚜렷하고 충성도 높은 단골, 독자적인 책 수급망을 갖춘 특화전략이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다면 온라인서점과 대형서점에 끼여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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