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 임대빌딩 “대전보다 비싸”

  • 정치/행정
  • 충남/내포

내포 임대빌딩 “대전보다 비싸”

충남개발공사 공급계획 설명회… 330㎡ 사용시 월 500만원 육박

  • 승인 2013-07-09 18:25
  • 신문게재 2013-07-10 3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저렴하게 임대한다고 들었는데, 이 가격이면….”

9일 오전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내포신도시 임대빌딩 설명회에 참석자들의 한숨이 쏟아졌다.

이날 행사는 내포신도시 조기 활성화를 위해 건립중인 임대빌딩을 현재 입주했거나 추진중인 기관·단체에 대해 임대공급계획을 충남도와 충남개발공사가 설명하는 자리다.

이 자리에서 도와 개발공사는 감정평가기관에 의뢰해 임대료를 최대한 싸게 책정했다고 설명했지만, 기관·단체들은 쉽게 수긍하지 못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날 쟁점이 된 부분은 공급면적과 전용면적의 차가 너무 크다는 것.

임대빌딩의 월 임대료는 3.3㎡당 3만3000원이며, 전용률은 55%로 설계됐다.

따라서 임대빌딩의 전용률을 감안해 한 기관에서 330㎡(100평)를 사용하고 싶으면, 478.5㎡(145평)를 신청해야 한다. 그럴 경우 월 임대료는 330만원에서 478만5000원으로 148만5000원이 늘게 된다.

유관기관·단체에 한해 임대료 부담이 적은 보증금제를 적용할 계획이지만, 보증금 최대전환 제한에 따라 어느 정도의 임대료를 내야 해 입주기관들의 부담을 줄이기에는 역부적이라는 주장이다.

설명회에 참석한 기관·단체 한 관계자는 “100평을 사용하려면 145평을 신청하라고 하는데, 관리비와 전기세를 포함해 월 500만원에 가까운 임대료를 내야 해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최대한 싸게 공급한다고 했는데, 분양·임대공급하면 적지않은 수익률이 나오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다른 기관·단체 관계자는 “월 임대료가 3.3㎡당 3만3000원인데, 전용률 감안하면 7만원에 가까워 진다”면서 “이정도 가격이면 대전보다 더 비싸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충남개발공사는 도 유관기관·단체들의 내포신도시 이전 지원을 위해 총 사업비 147억원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의 임대빌딩을 12월 준공할 계획이며, 현재 공정률은 47%를 보이고 있다.

임대빌딩 1·2층은 분양되며, 3~10층은 기관·단체에 우선 임대공급하고 미달시 일반 실수요자에 임대된다. 충남개발공사는 입주희망 기관·단체와 11월 계약, 12월 입주를 마칠 계획이다.

이양구 충남개발공사 경영기획본부장은 “임대빌딩을 지어 이득 낼 생각이 없다”며 “감정평가 의뢰해 최하한가로 가격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충남개발공사와 여러차례 논의 끝에 흑자, 적자 내지않는 선에서 임대료를 정했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