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특화거리를 가다]3만원짜리 원단과 5만원 품삯으로 멋진 치마 탄생

[대전 특화거리를 가다]3만원짜리 원단과 5만원 품삯으로 멋진 치마 탄생

스타일 맞는 원단 고르고 재단 의뢰하면 끝 “합리적 가격에 개성 표현” 맞춤옷 20년 단골 쫓아가 보니,

  • 승인 2013-07-09 14:03
  • 신문게재 2013-07-10 13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 특화거리를 가다] 2. 중구 목동·중촌동 맞춤패션거리

▲3만원짜리 원단과 5만원 품삯으로 멋진 치마 탄생
▲3만원짜리 원단과 5만원 품삯으로 멋진 치마 탄생
옷걸이에 걸린 옷을 산 경험밖에 없는 기자에게 맞춤 옷은 먼 나라 이야기 같았다.

옷의 원단을 어떻게 고르고 제단을 의뢰하는 데 비용은 또 얼마나 들어가는지 생소하기 그지 없다. 그래서 목동·중촌동 맞춤패션거리를 20년간 이용한 단골을 통해 나만의 맞춤옷을 갖는 노하우를 배웠다. 기자를 위해 맞춤옷 일일 강사로 나선 이는 서구 갈마동에 거주하는 권미선(55·여)씨다. 권 씨는 20년 전 직장생활을 하던 중 비싼 기성복으로는 계절마다 옷을 바꿔 입을 수 없어 이곳 특화거리에서 옷을 맞춰 입은 경험 후 단골이 됐다.

권 씨의 맞춤옷 노하우는 먼저 백화점을 다니며 마음에 드는 옷의 소재와 무늬를 눈에 익힌다. 마음에 드는 옷을 만져보며 소재는 어떤 느낌인지, 무늬는 무슨 모양인지 확인한다.

백화점을 나온 권 씨는 곧바로 목동·중촌동 특화거리를 방문해 원단가게를 찾아가 내 스타일의 무늬와 촉감의 원단을 고른다. 권 씨는 “여름철에는 무늬가 시원하고 무게가 가벼우며 물에 빨아도 헤지지 않는 원단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권 씨는 자수가 들어간 원단 1마(yard)를 3만원에 샀다. 옷의 원단을 선택했다면, 이제는 의상실에 재단과 재봉을 의뢰하면 된다. 의상실에 원단을 맡길 때 옷의 디자인과 스타일을 결정하게 된다. 권씨는 원단 1마를 가지로 원피스를 만들지 치마를 만들지 고민하다가 치마를 만들기로 했다. 의상실에 낸 재단·재봉 비용은 5만원.

권 씨는 원단을 고르고 이를 의상실을 맡겨 결국 손주름 있는 치마 하나를 만들었다. 그리고 남은 원단으로 작은 머플러까지 받았다.

권 씨는 “원단을 잘 고르고, 내 스타일을 표현해주는 의상실이 있다면 브랜드 있는 비싼 기성복의 절반 가격에 버금가는 멋진 옷을 입을 수 있다”며 “나만의 개성을 마음껏 표현한다는 데 맞춤옷에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