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원짜리 원단과 5만원 품삯으로 멋진 치마 탄생 |
옷의 원단을 어떻게 고르고 제단을 의뢰하는 데 비용은 또 얼마나 들어가는지 생소하기 그지 없다. 그래서 목동·중촌동 맞춤패션거리를 20년간 이용한 단골을 통해 나만의 맞춤옷을 갖는 노하우를 배웠다. 기자를 위해 맞춤옷 일일 강사로 나선 이는 서구 갈마동에 거주하는 권미선(55·여)씨다. 권 씨는 20년 전 직장생활을 하던 중 비싼 기성복으로는 계절마다 옷을 바꿔 입을 수 없어 이곳 특화거리에서 옷을 맞춰 입은 경험 후 단골이 됐다.
권 씨의 맞춤옷 노하우는 먼저 백화점을 다니며 마음에 드는 옷의 소재와 무늬를 눈에 익힌다. 마음에 드는 옷을 만져보며 소재는 어떤 느낌인지, 무늬는 무슨 모양인지 확인한다.
백화점을 나온 권 씨는 곧바로 목동·중촌동 특화거리를 방문해 원단가게를 찾아가 내 스타일의 무늬와 촉감의 원단을 고른다. 권 씨는 “여름철에는 무늬가 시원하고 무게가 가벼우며 물에 빨아도 헤지지 않는 원단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권 씨는 원단을 고르고 이를 의상실을 맡겨 결국 손주름 있는 치마 하나를 만들었다. 그리고 남은 원단으로 작은 머플러까지 받았다.
권 씨는 “원단을 잘 고르고, 내 스타일을 표현해주는 의상실이 있다면 브랜드 있는 비싼 기성복의 절반 가격에 버금가는 멋진 옷을 입을 수 있다”며 “나만의 개성을 마음껏 표현한다는 데 맞춤옷에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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