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마다 더위에 지친 고객들에게 세심한 서비스 제공은 물론 장마용품을 대대적으로 할인판매하는 등 고객들의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타개를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가 동원되고 있다.
외식업계는 비 오는 날 외출을 삼가는 소비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雨 마케팅'에 돌입한 상태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블랙스미스는 비 오는 날 방문하는 고객에게 메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기상청 발표 기준 5㎜ 이상 비가 내리면 일부 메뉴를 30% 할인해 준다.
갤러리아 타임월드는 지난 주말 매장 3층에 직원들이 나서 '음료바'를 운영, 고객들에게 시원한 음료를 제공하면서 쾌적한 쇼핑환경을 제공했다.
다음달부터는 고객이 밀리는 혼잡 시간대에 주차장 입구에서 얼음생수나 아이스크림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실시할 계획이다.
비 오는 날에는 우산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쇼핑백이 빗물에 젖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비닐케이스를 씌워 주는 등 다양한 배려로 고객들의 환심을 사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도 무더위에 지친 고객들에게 얼음생수나 손부채를 제공하면서 마음을 끌고 있다.
야외 1층 주차장에서는 햇볕에 노출된 차량의 열을 조금이라도 차단하기 위해 차량 앞유리에 열차단 유리 커버 제공을 시범운영하고 있다. 쇼핑을 마치고 나온 고객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 서비스인 것이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고객들의 호응이 높을 경우 확대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비가 오거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 특수를 보는 업계도 있다.
온라인쇼핑몰은 장마 기간 매출이 평소의 30% 가량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비와 관련된 상품 매출은 50%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온라인쇼핑몰은 이 기간을 노려 대대적인 할인판매에 나서는 등 집중 공략을 펼치고 있다.
G마켓은 오는 14일까지 여름의류를 9900원 균일가에 판매하는 파격적인 기획전을 비롯해 바캉스용품과 장마용품 등 여름 관련 상품을 대폭 할인 판매하고 있다.
또 우산과 제습용품 등 장마철 필수용품도 대폭 할인 판매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무더위와 장마가 오락가락하면서 매출 감소에 대비한 다채로운 마케팅이 동원되고 있다”며 “세심하게 배려하는 서비스 차원인 만큼 고객들의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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