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시도와는 달리 도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산사태 예방 관련 전담부서가 없어 우발적인 산사태 관리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면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장마철 산사태 취약지역에 대한 예방 대책을 추진중이다. 도내에서 관리하는 산사태 취약지역은 총 272개소로, 도는 대책상황실 설치, 운영을 통해 산사태 예방에 대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도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산림토목 관련 부서가 없어 조직적이고 효율적인 산사태 예방에 상대적으로 취약하기 때문.
충남도를 제외한 타 시도에서는 지자체 사업소를 기반으로 산사태와 같은 자연재해를 전담, 운영해 피해예방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는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발생하고 있는 특정 소규모 지역에 나타나는 집중폭우 현상은 산사태 발생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기존 광범위한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했던 호우와는 달리 최근에는 기다란 띠 모형으로 집중적인 폭우가 발생해 충남 지역도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기상청에 의하면 이달부터 3개월간 충남지역에 평년 보다 120%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을철 기후 전망 역시 전국적으로 평년(195~435mm)보다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며, 대기 불안정과 저기압에 의해 특정 지역에 편중된 많은 집중폭우가 예고되고 있다. 2011년에는 서울 우면산에서 발생한 집중폭우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 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례도 있다. 따라서 우발적인 산사태의 미연방지와 안전적인 예방을 위해서는 도 자체적인 관련전담조직을 신설, 운영하는 등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도 관계자는 “산사태 취약지역에 대한 대책 운영반을 구성한 상태지만 타 시도와 달리 관련 산림토목 전담부서가 없는 것은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10년간 집중폭우 등으로 인한 충남지역의 연평균 산사태 발생 규모는 8㏊로 파악됐다.
방승호 기자 bdzzak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