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대선이 끝난 지 6개월이 지났다. 그런데도 대선 과정에 문제가 됐던 국정원 댓글과 NLL관련 의혹으로 여전히 혼란과 반목을 거듭하고 있어서 유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여야가 국정조사를 시작한 만큼 관련된 의혹들을 철저히 조사한 후에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고, 그 이후는 더 이상의 소모적인 논쟁을 그치고 국민을 위한 민생에 앞장서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NLL은, 만약에 이것을 북한에 넘겨주게 되면 우리 국민의 안위를 지키기 어렵고, 이곳이 뚫리게 되면 우리는 순식간에 영토를 뺏길 수 있다”며 “그런 점에서 북방한계선인 NLL은 우리 국토를 지키는 중요한 선으로 이 문제가 논란이 되고 제기된 것 자체가 유감이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해서 국민을 대신하고 있는 정치권에서 국민에게 NLL 수호 의지를 분명하게 해서 더 이상의 논쟁과 분열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과거 정권부터 국정원은 논쟁의 대상이 돼 왔다. 저는 이번 기회에 국정원도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정원은 그 본연의 업무인 남북대치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대북정보 기능 강화와 사이버테러 등에 대응하고, 경제안보를 지키는 데 전념하도록 국정원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개혁안을 스스로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주말에 개성공단 관련 실무회담에서 남북 간의 합의가 이뤄져서 우리 기업들의 완제품과 원부자재ㆍ설비 등을 반출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면서도 “우리가 우리 기업의 자산을 보호하고 국민안전을 수호하고, 합의를 깨는 것과 같은 잘못된 일들의 재발을 막는 것은 단지 개성공단 문제 해결에 국한되는 게 아니라 앞으로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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