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프로야구 한화이글스는 지난주 LG에게 역전패를 당했고, SK에게 대승을 거둬 1승 1패(우천취소 4경기)를 기록했다.
LG전은 18안타(8-9), SK전은 8안타(9-3). 두경기 모두 한화의 뜨거워진 방망이가 불붙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한화 타선은 지난 3일 LG전에서 2회에 대거 7점을 뽑아내는 등 18안타를 치며 8점을 뽑아냈다.
이날 김태완이 5타수 5안타 2타점, 송광민이 5타수 2안타 2타점, 추승우가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6일 SK와의 경기에서는 한화 방망이가 1, 2회에 연달아 폭발하며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1회말 최진행이 좌측 펜스를 넘기는 스리런 홈런(시즌 8호)을 터트렸다. 2회말에도 이학준이 시즌 1호 홈런을 쳐냈다.
이같은 상승세는 라인업의 안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최진행의 폭발이 불방망이 상승세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진행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3할5푼1리, 2루타 3개, 4홈런 13타점을 기록하며 다이너마이트 타선에 불을 붙였다.
3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김태완도 상승세다.
10경기 타율 2할9푼, 6득점, 1홈런, 3타점. 3일 LG전에서는 개인 최다인 5안타를 때려내며 정확도 있는 타격을 자랑하고 있다.
추승우의 뜨거운 방망이와 오선진의 회복세도 반갑다. 추승우는 10경기 16타수 8안타, 타율 5할의 고감도 방망이로 6타점을 쓸어 담았다. 2루타 3방을 적시에 터뜨리며 해결사로도 나서고 있다.
오선진은 10경기 타율 3할2푼, 2홈런, 6타점, 6득점을 올리며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아쉬웠던 점은 LG전 역전패.
상대가 비록 10연속 위닝시리즈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LG라해도 뼈아픈 패배였다.
무려 18안타를 퍼부으며 경기 초반 7점을 뽑고도 LG 뒷심에 밀려 추격을 허용한 끝에 무너졌다.
5회말 1사 1, 3루 위기에서 교체될 당시 이브랜드의 투구수는 78개.
이후 마운드에 올라온 조지훈은 LG에게 3점을 내준뒤 아웃카운트 한개도 잡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브랜드를 조금 더 마운드에 세웠다면 역전패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었다. 이브랜드의 빠른 교체가 부작용을 낳은 셈이다.
한화는 오늘부터 11일까지 홈에서 두산과의 3연전을 갖고, 주말엔 대구로 내려가 삼성과 3연전을 치른다. 두 팀 모두 승률 5할 이상의 강팀들.
선수들의 컨디션이 달아오른 한화는 뜨거워진 방망이를 승리로 연결시키는게 시급하다.
마운드가 무너져 승리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지만, 타선이 살아나고 있어 희망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한화 타선이 제대로 된 모습을 찾고 있어 올 시즌 후반기 반격에 시동을 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영재 기자 young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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