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성이 기울고, 구월에는
옷을 지어 주고, 봄에는
햇볕이 비로소 따뜻해지고,
노란 꾀꼬리 울고,
여인은 아름다운 광주리를 들고,
저 작은 오솔길을 따라,
어린 뽕잎을 따고,
봄날은 길기도 하니,
흰 쑥을 캐는 이들도 많으나,
여심은 상심에 차고,
장차 그와 더불어 돌아가고 싶을 뿐인 것을…
七月流火(지월유화), 九月授衣(구월수의), 春日載陽(춘일재양),
有鳴倉庚(유명창경), 女執懿筐(여집의광), 遵彼微行(준피미행),
爰求柔桑(완구유상), 春日遲遲(춘일지지), 采蘩祁祁(채번기기),
女心傷悲(여심상비), 殆及公子同歸(태급공자동귀)
*倉庚(창경): 노란 꾀꼬리(=황리:黃鸝)
*鸝(리): 꾀꼬리 리
*懿(의): 아름다울 의
*筐(광): 광주리 광
*蘩(번): 흰 쑥 번
*祁(기): 많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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