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겨울철 질환, 여름철에 다스린다… 예방이 중요

  • 문화
  • 건강/의료

[한방칼럼]겨울철 질환, 여름철에 다스린다… 예방이 중요

  • 승인 2013-07-08 13:56
  • 신문게재 2013-07-09 11면
  • 정현아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안이비인후피부센터 교수정현아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안이비인후피부센터 교수
[한방칼럼]동병하치(冬病夏治)

▲ 정현아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안이비인후피부센터 교수
▲ 정현아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안이비인후피부센터 교수
동병하치(冬病夏治) 라는 말이 있다.

한의학 질병치료의 최선은 예방에 있음을 보여주는 문구로 겨울 질환은 여름부터 준비하라는 간단하지만 의미가 깊은 말이다.

그렇다면 동병(冬病)은 과연 무엇일까? 겨울철 질환하면 감기가 가장 먼저 생각난다. 감기는 모든 질환의 시작이면서 악화와 재발을 불러일으킨다.

감기는 누구나 걸릴 수 있지만 몇 년 동안 안 걸릴 수도 있고, 누구나 걸릴 수 있지만 누구는 며칠 만에 가볍게 또 누구는 몇 달을 앓아 고생하기도 한다. 감기는 곧 자신의 체력 척도라고도 볼 수 있다.

하치(夏治)는 무엇일까? 여름에 치료하라는 풀이로 여름에 준비하라의 뜻이다.

동의보감에는 적기생액(積氣生液)이라는 문구가 있다.

기운이 쌓여야 진액이 생성된다는 말로 진액이란 단순히 눈물, 콧물, 침, 땀, 정액 같은 단순한 몸의 체액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몸에서 만들어내는 기운, 면역력의 또 다른 형태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 귀한 진액을 모르고 많이 흘려보내는데 특히 더운 여름에 그 소모의 양이 많다.

땀으로 배출이 많이 되며 이 외로도 냉방기기가 만들어내는 건조함으로 눈에서, 코에서, 입에서, 특히 인후두의 진액으로도 많이 소비해 버린다.

그래서 여름에 안구건조, 비강건조, 구강건조, 쉰 목소리 피부 가려움을 호소하는 환자분들이 많다. 즉, 여름에 진액을 많이 보강해 놓으면 겨울에 감기 뿐 아니라 여러 질환에 대한 면역 무기 하나를 마련해 놓는 것이다.

그렇다면 진액(津液)을 보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물을 많이 먹으면 될까?

진액은 단순한 물이 아니고 기가 쌓여서 만들어지는 인체에서 가장 정미로운 물이다.

기가 주는 면역의 기능을 가지고 열려있는 최전방에서(눈, 코, 입, 귀, 피부) 싸우는 특전사들인 것이다. 그러므로 진액을 보강하기 위해서는 기를 만드는 약제를 같이 겸해 쓰는 것이 좋다.

여름에 진액을 보충해주는 대표적인 처방이 보중익기탕 합생맥산(補中益氣湯 合生脈散)이다. 여름에 약해지기 쉬운 소화기능을 강화시켜 주면서 기운을 북돋아 주며 여름에 소모가 많은 땀과 진액을 보강시켜 준다.

특히, 여성들에서는 여름에 기운손실이 많으면서도 잘 챙겨먹지 안아 건조에 한 단계 진행하여 얼굴 및 상체로 뜨는 열감과 가려움, 피로를 호소하는 증상에는 처방에서 인삼(人蔘) 대신 홍삼(玄蔘)을 넣어 쓰는 것도 좋다. 물론 물을 자주 먹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기에 하나 추가할 것은 되도록 찬 물이 아닌 미지근한 물이 좋고, 특히 평소 비염이나 편도선염 또는 인후염 등의 상부 호흡기 질환이 자주 있는 사람일수록 여름에도 따뜻한 물을 먹어주어 보습과 보온을 해 주는 습관이 좋겠다.

정현아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안이비인후피부센터 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3.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