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가와 푸드코트 등의 대대적인 점포 리뉴얼과 신규 입점을 통해 궁극적으로 매출 증가를 꾀하는 것이다.
7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푸드코트와 식당가의 리뉴얼 및 신규 점포 입점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전국이나 지역에서 유명세를 타는 맛집을 유치해 내방 고객들의 쇼핑으로 연계하는 전략인 것이다.
갤러리아 타임월드는 지난 4일 지하 2층 푸드코트에 '속초 코다리 냉면'을 새롭게 오픈했다.
'속초 코다리 냉면'은 3대째 내려오는 비법으로 양념장을 만들고 명태를 가공, 발효, 숙성시킨 코다리를 냉면의 고명으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으로 꽤 유명세를 타고 있다.
또 베트남 정통 쌀국수를 선보이는 '포베이'도 지난 4일 푸드코트에 새롭게 문을 열었고, 뉴욕 스타일의 큼지막하고 매력적인 '믹스존 피자'도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태세다.
롯데백화점 대전점도 최근 9층 식당가의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신규 점포 입점 대신 기존 점포의 인터리어 개선 등을 통해 보다 나은 맛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지난 4월에는 지하 1층 푸드코트에 대전지역 대학가에서 회덮밥으로 유명세를 떨치는 '마루'를 입점시켜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마루'는 지역 향토기업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웰빙형 재료를 사용, 대학생과 젊은 여성층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젊은층 공략을 통한 매출 상승, 지역업체와의 상생 등 두마리 토끼를 쫓은 것이다.
앞서 2011년 12월에는 '튀김소보루'로 전국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성심당'을 입점시켜 고객들의 꾸준하고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이처럼 백화점들이 경기 불황에도 식당가나 푸드코트에 맛집을 유치하려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은 식당가를 이용하는 고객이 다른 상품을 살 확률이 더 높기 때문이다.
또 백화점 주변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많아 이들의 단체모임이나 회식도 끌어들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직장인들의 회식이나 모임 추세가 음주보다는 건강에 도움이 되는 맛집을 찾아 간단하게 즐기는 경향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백화점 식당가는 대부분 매장 꼭대기 층에 자리 잡고 있어 식당가로 고객을 모으면 아래층으로 내려가면서 자연스레 쇼핑을 유도하는 '샤워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전국에서 유명한 맛집, 유명 글로벌 브랜드, 베이커리 입점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들이 쇼핑과 함께 먹는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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