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임시국회 소집에 반대한 새누리당은 정책위 중심으로 민생 현장 탐방에 역량을 모으고 있으며 반면 민주당 등 야당은 국정원 국정조사 등 현안을 놓고 대여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새누리당은 7월 임시국회 개원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여야 이견이 뚜렷한 쟁점법안은 상임위 에서 계속 논의하면 되지 굳이 본회의까지 열 필요가 없다는 반응이다.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임시회를 소집하지 않아도 언제든지 상임위원회를 열 수 있다”며 “7월에 임시회를 열자는 것은 국회를 장외투쟁을 위한 장내 선전장으로 이용하려는 비판이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7월 정국을 민생ㆍ현장 속으로 국민과 함께하겠다는 전략으로 당 정책위원회 중심의 현장간담회 등을 통해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며 정기국회와 10월 재보선 등 하반기 정국에 대비하겠다는 복안이다.
반면 민주당은 먼저 국정원ㆍ공공의료 국정조사 외에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와 '을 살리기' 법안, 검찰 개혁안 등에서 구체적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에 7월 국회개원을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민주당과 야권이 낸 7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안이 새누리당에 의해 거부당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상설특검, 특별감찰관, 검찰청 개혁법, 모두 상반기 중에 처리하기로 약속하지 않았느냐”면서 “여기에 정쟁의 요소가 어디에 있고, 화급하지 않은 민생이 또 무엇이냐, 7월 국회는 정쟁 없는 민생국회”라고 개원을 주장했다.
전 원내대표는 “국회가 하루 더 고단하면 국민은 하루가 더 편안하다”며 “국회를 하루 빨리 열어서 국민이 한 달 더 편안하게 할 것을 새누리당에 엄중하게 요구하고 제안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야당의 소집요구로 7월 국회 문은 열려 있지만, 현재로선 본회의 법안 통과는 어려운, '개점휴업 국회'가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정치권 분석이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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