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휴가는 청와대 직원은 물론 정부 부처 공직자들의 휴가 계획과도 일정 부분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아직 박 대통령의 휴가 계획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정현 홍보수석은 지난 4일 오후 중국 국빈방문 후속 브리핑 자리에서 박 대통령의 휴가 일정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은데 조만간에 파악해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역대 대통령들의 휴가 일정을 볼 때 박 대통령 역시 이달 마지막 주부터 다음달 초에 걸쳐 휴가를 보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의 휴가 장소는 이듬해도 같은 곳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경호상 공개되지 않는 것이 관례다.
이와 함께 어디서 누구와 휴가를 보낼지도 관심이다. 박 대통령은 홀로 독서를 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보낼 가능성도 있지만 모처럼 동생 박지만 회장 부부, 조카 세현군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낼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대통령의 휴가가 그리 한가하지만은 않다. 휴가 도중에도 시급한 일이 발생하면 국정을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취임 이전에는 몇 년간 주로 여름휴가를 자택에서 보냈다.
박 대통령은 2011년에는 당시 수해피해가 심각하자 휴가를 가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2010년과 2009년에도 특별한 일정 없이 자택에서 휴식을 취했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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