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은 물동량 확보를 위해 다양한 관광자원과 연계해 개발 잠재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7일 도에 따르면 보령항은 1997년 신항만건설촉진법에 의해 보령신항 개발계획이 수립됐다.
이후 IMF 외환위기와 배후산업단지 조성계획의 유보 등으로 인해 사업 착수 시기가 연기됐다.
이와 함께 도는 자체 타당성 검토와 항만기본계획 수립 등을 통해 개발을 위한 밑그림을 그려왔지만 아직까지 실질적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에 따라 도는 보령신항 개발의 타당성 획득을 위해 환황해권의 관광자원을 연계한다는 전략이다.
상대적으로 소요선적수가 적어 경제성이 떨어지는 보령항의 물동량을 크루즈 선적 등 관광자원으로 대체한다는 것.
지난달 26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 주재로 열린 토론회에서는 보령신항 개발을 위한 방안으로 서해안 경제권의 개발 잠재력인 백제문화권 거점 역사문화도시 조성을 통한 관광상품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여기에 도서지역을 이용한 인근 크루즈 항만 개발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해양 자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신항개발을 위한 보령시의 적극적인 태도는 과제로 놓여있다.
당진·서산시와는 달리 자체적인 타당성 용역도 실시하지 않는 등 항만 개발에 대한 무감각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도는 답답하다는 입장이다.
15년간 보령시 주민들은 무조건적인 신항 개발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순수 배후물동량을 통해서는 신항의 개발 타당성을 얻기 힘든 상황이다.
도는 이번 토론회를 기점으로 향후 보령시 관계자·주민들과의 회의, 향후 관광자원과 연계한 후속조치 용역실시 등을 통해 그동안 제기됐던 보령 신항 개발에 대한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약 16여년 동안 신항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됐던 보령항 개발은 환황해권의 관광자원을 활용한다면 충분히 가능성 있는 사업”이라며 “중앙부처와 정치권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향후 계획추진을 위한 발판 조성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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